오랜만에 연료 투기 항공권을 소개합니다.
항공권을 싸게 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은 항공사의 특가가 나왔을 때 싼 좌석이 있는 날짜를 잘 고르는 거죠. 발 빠른 여행자들이 왕복 또는 편도 항공권을 이런 방법으로 구입합니다. 가끔은 극단적으로 싼 가격을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특가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불과 몇 시간 만에 비슷한 가격을 볼 수가 없는데, 검색을 할 수 있느냐도 문제지만 여행을 그리 빨리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테니까요. 주로 저비용항공사(LCC, 저가항공사)들이 이런 프로모션을 하는데요. 그 가격에 팔려는 의도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가 더 큽니다. '정치인은 본인의 부고 빼고는 언론에 한 번이라도 더 노출되는 것이 좋다'라는 속언처럼, 항공사도 어떻게든 여행자들에게 나 여기 있다고 알리고 싶을 때 이런 식의 초특가 프로모션을 합니다.
반면, 풀서비스 항공사(FSC)의 특가는 주로 얼리버드로 어느 정도의 좌석을 미리 채우기 위한 목적입니다. 어느 정도 좌석은 원가 이하에라도 미리 채우고 이후 서서히 가격을 올려가는 거죠. 당연히 LCC들처럼 초특가는 거의 없고 적당히 싼 가격이거나 아예 '특가가 뭐 이리 비싸?' 하는 수준도 많습니다. 결국,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인 항공사의 특가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거나 아주 놀랄 만큼 싸지는 않습니다.
풀서비스 항공사의 항공권을 싸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톱오버'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입니다. 풀서비스 항공사의 특가와 스톱오버를 적절히 활용하면 놀라운 가격의 항공권을 아주 오랫동안(여행을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공권을 싸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항공권을 특별히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항공사의 특가가 초급편이고 스톱오버가 중급편이라면 고급편에 해당하는 방법이 바로 연료 투기 항공권입니다. 연료 투기가 발생하는 패턴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관계 없는 특정 구간을 추가하는 경우, 두 번째는 특정 조건 하에 스톱오버를 하는 경우, 세 번째는 출발지와 다른 나라로 돌아오는 경우입니다. 오늘은 세 번째 패턴의 연료 투기 항공권을 소개합니다.
% 연료 투기(Fuel Dumping)는 항공기가 예정에 없던 비상 착륙을 해야 할 때 최대 착륙 중량을 맞추기 위해 연료를 버리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에 빗대어 특정 조건 하에 마법처럼 유류할증료가 없어지거나 작아지는 것을 일종의 은어처럼 연료 투기(Fuel Dumping)라 합니다. 연료 투기 항공권은 꼭 필요한 분들에게만 정보를 오픈하기 위해 항공권 내의 많은 정보를 가리고 소개합니다. 가려진 정보는 메타온메타 앱에서는 모두 확인 가능합니다.
OO항공 서울 - 뉴욕 왕복 최저가 107만원 항공권의 운임 상세
동남아 항공사인 OO항공은 서울 출발로 미국이나 캐나다 여러 도시를 왕복하는 항공권을 팔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멀리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동선은 좋지 못합니다. 당연히 비용도 많이 들죠. 그래서인지 가격도 그리 싸지 않습니다. 뉴욕 왕복 최저가가 107만원입니다. 사실 서울 출발 뉴욕 왕복 운임을 사용하면 좀 더 비쌉니다. 이미지에 보이듯이 귀국 여정의 운임 계산을 OO항공의 허브인 XX를 기준으로 나누어서 계산한 것이 조금 더 쌉니다. 이렇게 계산하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싸게 항공권 총액이 계산되는 거죠.
하지만, 그래도 비쌉니다. 최저가가 107만원이나 하니까요. 여기서 빨간색 밑줄이 그어진 유류할증료를 주목해 주세요. 이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는 40만원입니다.
실제로 제가 찾은 OO항공의 서울 - 뉴욕 왕복 최저가 항공권은 96만원입니다. 구입처에 따라 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거죠. 하지만 그래도 아주 싼 가격은 아닙니다. 지금은 뉴욕 직항 왕복 항공권도 유나이티드항공의 경우 89만원까지 팔고 있거든요. OO항공은 멀리 돌아가야하는 경유 항공권이 96만원이니 보통은 주목을 끌기에는 어려운 가격입니다.
OO항공 뉴욕 - 싱가포르 왕복 최저가 136만원 항공권의 운임 상세
이번에는 OO항공의 뉴욕 - 싱가포르 왕복 항공권입니다. 뜬금없는 항공권처럼 보이지만 오늘 소개하는 항공권과 아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최저가가 139만원으로 꽤 비싼데요. 운임 자체는 20만원으로 또 그렇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비싼 이유는 바로 유류할증료 때문입니다. 무려 91만원이나 하거든요.
실제로는 125만원짜리 항공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 뉴욕 왕복 항공권처럼 구입처에 따라 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거죠.
OO항공 서울 - 뉴욕 - 싱가포르 최저가 91만원 항공권의 운임 상세
그런데요. 서울 출발로 뉴욕을 갔다가 싱가포르로 돌아오면 91만원입니다. 운임 계산을 보면 서울 - 뉴욕 왕복 운임의 절반과 뉴욕 출발 왕복 운임의 절반을 더하고 유류할증료와 각종 세금이 붙었습니다. 서울 - 뉴욕 왕복이 107만원이고 뉴욕 - 싱가포르 왕복이 125만원이니 그 중간쯤인 116만원쯤이 정상적인 가격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는 25만원쯤 더 싼 가격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빨간색 밑줄로 강조된 유류할증료에 있습니다. 서울 - 뉴욕 왕복의 유류할증료가 40만원이고 뉴욕 - 싱가포르 왕복은 91만원이니 원래는 65만원에서 66만원쯤 해야 정상일 것 같은데요. 실제로는 34만원입니다. 네 바로 이런 게 연료 투기입니다. 서울 출발로 뉴욕을 갔다가 싱가포르로 돌아오면 유류할증료가 30만원 넘게 싸지는 거죠.
실제로 제가 찾은 최저가 항공권은 83만원입니다. 원래는 좀 더 싼 80만원 쯤 하는 가격을 예상했는데요. 싼 좌석이 있는 날짜가 별로 없나 봅니다.
돌아오는 여정에 OO항공의 허브인 XX에 스톱오버를 추가했더니 기대했던 79만원짜리 항공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서울 - 뉴욕 - 싱가포르 항공권도 좀 더 다양하게 검색해 보면 비슷한 가격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결국, XX 여행 후 뉴욕을 여행하고 싱가포르까지 가는 여정이 79만원입니다. 물론, 대다수에게는 이런 항공권이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항공권이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뉴욕도 가고 싶고 싱가포르도 가고 싶다면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으니까요. XX 여행까지 관심이 있다면 더욱더 그럴테구요.
자, 이제 이런 항공권은 어떻게 찾을까요? 당연히 고수들이 찾은 항공권을 탐색해야겠죠. 이런식으로 출발지는 서울, 목적지는 북아메리카, 항공사는 OO항공으로 설정하고 탐색하면 됩니다. 물론, 일일히 다 설정할 필요 없이 제가 걸어놓은 링크를 누르면 더 편합니다.
추천 방식을 '경로별 대표 항공권'으로 설정하고 탐색하면 경로별로 가장 가성비가 좋은 항공권을 한 장씩만 보여줍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경로를 하나 고른 후 항공권 상세에서 '동일 경로 추천 항공권'을 탐색하면 됩니다. 만약, 처음부터 개별 항공권들을 모두 보고 싶다면 추천 방식을 '추천 항공권'으로 설정하고 탐색하면 됩니다.
메타온메타 추천 항공권 탐색 - 내 마음대로 골라보는 항공권, 추천 방식: 경로별 대표 항공권, 출발지: 서울, 목적지: 북아메리카, 항공사: OO항공, 실제 항공권 예시
실제로 탐색 가능한 항공권을 몇 개 보여 드립니다. 뉴욕 외에도 LA나 샌프란시스코도 보입니다. 돌아오는 도시도 싱가포르 외에 방콕이나 발리도 보이구요.
사실, 오늘의 연료 투기는 패턴은 꼭 뉴욕과 싱가포르 조합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서울 출발로 OO항공이 취항하는 북미의 도시로 갔다가 다시 동남아로 돌아오면 언제든 연료 투기가 발생합니다. 북미에서는 밴쿠버나 시카고 시애틀 등도 가능하구요. 동남아는 OO항공이 취항하는 도시가 훨씬 더 많습니다.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다는 뜻입니다.
자, 오늘 설명은 여기까지입니다. 실제로 이런 경로의 여행을 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탐색하고 내가 원하는 날짜로 직접 검색하면 됩니다. 뭐, 대부분의 여행자들에게는 별로 땡기지 않을 수 있는데요. 그래도 재미삼아 한 번씩 둘러 보는 것도 좋습니다. 미래의 여행에 피가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 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