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보인다
[메타온메타와 함께하는 스마트한 항공 검색] 구글 플라이트의 신박한 기능 이용하기
🕙 2021. 07. 14. 17:16

오늘은 구글 플라이트의 꼭꼭 숨은(하지만 너무나도 신박한) 기능을 이용해 항공권을 검색해 보겠습니다. 이 기능은 제가(검색말고탐색이) 자주 사용하는 항공 검색 노하우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구글 플라이트를 나름 잘 활용한다는 분들도 대부분 모르는, 꼭꼭 숨어있는 기능이라 일부러 그렇게 해보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는, 기능입니다.
물론 이 기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메타온메타와 함께 하는 겁니다. 메타온메타와 함께라면 고수들이 찾은 놀라운 항공권 뿐만 아니라 신박한 항공 검색 노하우까지도 함께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죠? 잠시 시간 내어 따라와 보면 알게 될 겁니다.
5/28(토) ~ 6/6(월) 부산 - 밀라노 // 바르샤바 - 도쿄 핀에어 41만원 항공권의 상세 페이지
먼저 항공권 하나 보겠습니다. 핀에어의 마법이 적용된 항공권입니다. 즉, 핀에어를 이용해 유럽을 갔다가 일본으로 돌아오면 마법처럼 싸지는 항공권입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도쿄로 돌아옵니다. 유럽 내 여정은 밀라노로 들어가 바르샤바에서 나옵니다. 내년 5/28(토) 출발의 10일간의 여정으로 가격은 충분히 착한 41만원입니다. 도쿄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항공권은 별도로 구입해야 하지만 충분히 싼 가격에 도쿄 여행이 덤인 셈입니다.
5/28(토) ~ 6/6(월) 부산 - 밀라노 // 바르샤바 - 도쿄 핀에어 41만원 항공권의 상세 페이지(계속)
내친김에 항공권 상세 페이지에 어떤 정보들이 더 있는지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유사한 추천 항공권 정보가 있습니다. 두 개까지 먼저 보여주는데, 상세 정보나 추가로 더 보고 싶다면 "Like에서 확인하기"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내가 검색한 항공권과 유사한 날짜에 유사한 목적지로 가는 추천 항공권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사용자가 많아지면 검색 결과도 더 많이 쌓일 테고 더 좋은 항공권들이 추천될 겁니다.
그 아래는 관련 게시글 영역입니다. 이 항공권과 관련된 게시글이 있다면 보여줍니다. 또한 이 항공권과 관련된 글을 직접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검색한 항공권을 자랑할 수도 있고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항공권을 콕 찍어 질문을 하면 질문도 명확해지고 원하는 답을 얻을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5/28(토) ~ 6/6(월) 부산 - 밀라노 // 바르샤바 - 도쿄 핀에어 41만원 항공권의 상세 페이지(계속)
좀 더 아래를 보면 코로나 관련 정보가 있습니다. 이 항공권과 관계가 있는 모든 국가의 백신 접종 현황과 확진자 현황을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그래프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항공권과 관련된 국가는 대한민국(부산), 이탈리아(밀라노), 폴란드(바르샤바), 일본(도쿄), 그리고 경유지인 핀란드(헬싱키)까지 총 5개국입니다. 한국과 일본에 비해 다른 세 나라는 코로나 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잠시 옆길로 샜는데요,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첫 번째 이미지(항공권 상세 페이지의 상단)에서 좌측 상단의 가격확인(구글) 버튼을 눌러보겠습니다.
가격확인 버튼에는 이전에 검색했던 항공권의 검색 결과 페이지의 링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 항공권을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항공권의 가격을 다시 확인하는 화면으로 바로 갑니다. 이전과 같은 가격이 보이는데, 이 때 우측 하단의 빨간 버튼을 누르면 항공권을 마이 페이지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항공권(또는 다른 어떤 항공권이라도) 중에 관심이 가는 항공권이 있다면 한번 눌러 보세요. 그 때부터는 그 항공권을 내 서랍에 넣어놓고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습니다.
우측에 보면 빨간 동그라미로 강조한 "X"표가 두 개 있습니다. 이 "X"표를 누르면 항공권을 같은 조건으로 다시 검색할 수 있습니다.
"X"표를 누르고 구간별로 항공편을 선택하는 페이지로 왔는데요, 뭔가 이상합니다. 분명 부산 출발이었는데 검색 조건에 서울이 보입니다. "부산(PUS) - 밀라노(MXP)" 구간을 검색하는 줄 알았는데, 비엔나(VIE) 가는 항공편도 보이고 "인천(ICN) - 부다페스트(BUD)" 항공편도 보입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이유는 바로 이 이미지에 있습니다. 구글 플라이트는 출발지나 목적지를 최대 5개까지 동시에 선택하고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인천(ICN) 출발과 부산(PUS) 출발을 함께 검색할 수 있고, 목적지도 여러 곳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즉, 앞에서 본 항공 검색 결과는 다음과 같은 조건하에 검색된 결과였던 것입니다.
1 구간: 인천(ICN), 부산(PUS) -> 부다페스트(BUD), 프라하(PRG), 빈(VIE), 바르샤바(WAW), 밀라노(MXP)
2 구간: 부다페스트(BUD), 프라하(PRG), 빈(VIE), 바르샤바(WAW), 밀라노(MXP) -> 오사카(KIX), 나고야(NGO), 도쿄(HND, NRT), 후쿠오카(FUK)
물론, 제가 그렇게 검색했던 겁니다. 그리고 항공권이 등록될 때 이 검색 조건까지도 함께 등록되었던 거구요. 따라서 가격확인 버튼을 눌러서 다시 검색하는 경우에는 이전에 검색했던 검색 조건을 그대로 안고 다시 검색할 수 있는 거죠.
내가 관심이 없는 도시는 빼고 검색해도 됩니다. 예를 들면 서울 산다면 부산 출발을 함께 검색할 필요는 보통 없겠죠. 하지만 부산 산다면 비행편이 매일 있는 것이 아니니 서울 출발이 더 좋은 경우가 많아 서울 출발과 함께 검색할 수 있다면 편한 거죠. 일본의 도착 도시도 어디든 싼 곳을 원한다면 핀에어가 취항하는 5개 도시를 한 번에 검색하면 편합니다. 일일이 검색 조건 바꿔가며 다시 검색해야 하는 수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니까요.
다시 검색된 항공편을 선택하는 화면을 보겠습니다. 좌측에 빨간색 동그라미로 강조된 것은 항공사가 필터링 되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아무래도 출발지와 목적지를 여럿씩 선택했으니 검색 범위를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핀에어의 마법이 거의 무조건 가장 싼 항공권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니 핀에어만 검색하도록 필터링 한 것입니다. 만약 아무런 필터링을 하지 않는다면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검색하기에는 너무 많아서 일부를 제외하고 검색하게 됩니다. 그럼 내가 가장 선호할지도 모르는 최저가 항공편이 검색에서 아예 제외될 수도 있습니다.
이전에 검색한 사람은 밀라노를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프라하를 가고 싶다고 가정하고 밀라노보다는 이만원쯤 비싼 프라하를 선택해 보겠습니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날짜를 하루 바꾸어 보았습니다. 역시 최저가는 아니지만 "부다페스트(BUD) - 후쿠오카(FUK)" 항공편이 보입니다. 폴란드보다는 헝가리가 더 가고 싶고, 일본에서도 도쿄보다는 후쿠오카가 더 가고 싶습니다. 이제 항공권을 다 골랐으니 저장하면 마이 페이지에 등록되어 있을 겁니다.
마이페이지에서 항공권 상세를 다시 띄우고, 재검색 버튼을 눌러 어느 사이트에서 가장 싸게 팔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11번가가 가장 싼 44만원이네요.
5/28(토) ~ 6/6(월) 부산 - 프라하 // 부다페스트 - 후쿠오카 핀에어 44만원 항공권의 상세 페이지(계속)
마지막으로 새로 고른 항공권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죠. 헝가리와 체코 역시 백신 접종률도 높고 확진자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군요. 내년 5월쯤이라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구글 플라이트에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여럿씩 설정하고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아주 신박한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박한 기능이 있어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입니다. 아무 도시나 엮어서 검색하면 별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거든요. 예를 들어 오늘 소개한 항공권에서 마지막 도착 도시를 핀에어가 취항하는 일본 내 5개 도시로 지정하는 것은 저처럼 정보와 노하우가 많은 경우에나 가능할 테니까요.
그리고 그 노하우가 녹아있는 항공 검색 조건이 항공권과 함께 등록되어 다른 사용자들의 항공 검색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메타온메타입니다. 구글 플라이트와 메타온메타의 멋진 콜라보인 셈입니다.
검색말고탐색은 집단지성 기반의 탐색형 항공검색 서비스 메타온메타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