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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큐레이팅

겨울에도 따뜻한 윤식당2 촬영지, 테네리페 46만원 + α

🕙 2021. 09. 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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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리페 섬은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큰 섬입니다. 카나리아 제도는 대항해시대 이래 아메리카 대륙이나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연중 온난 건조한 날씨 덕분에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인기 있는 곳입니다. 지난 2018년에 방송된 윤식당2는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를 배경으로 촬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5회에서는 16%의 시청률을 달성하며 역대 tvN 예능 최고 시청률을 달성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윤식당2에 비친 가라치코의 관광지 답지 않은 여유로운 모습과 테네리페 섬의 아름다운 풍광은 저에게도 언젠가는 꼭 테네리페를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만들더군요. 이후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항공권을 검색하곤 했는데 주로 영국항공으로 매력적인 항공권을 찾을 수 있었죠. 영국항공의 이베리아항공 인수 이후 영국항공의 항공권으로 스페인 구석구석으로 가는 이베리아항공을 탈 수 있었거든요. 게다가 영국항공&이베리아항공 조합의 마법(궁금하신 분은 예전 플라이트그래프 블로그에 소개한 '유럽을 싸게 가는 색다른 방법 – 43만원~ (부제: 영국항공&이베리아항공 조합 항공권에 대한 모든 것)'을 참고하세요.)까지 더해지면 가격도 충분히 착한 항공권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고 영국항공은 인천 취항을 중단하더군요.(수년 안에 다시 돌아오겠죠.) 영국항공&이베리아항공 조합의 마법도 사라졌죠. 특히 스페인 외진 도시로 가는 항공권을 찾을 때 참 아쉽더군요.

그런데 영국항공의 빈 자리를 이제 핀에어가 대신하는 셈입니다. 핀에어의 마법은 점점 더 놀라운 가격을 보여주고 있어(심지어 어제는 30만원짜리 항공권도 소개) 영국항공의 빈자리를 메우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아쉬운 것은 테네리페처럼 핀에어가 취항하지 않는 스페인 외진 도시들인데 가만 생각해 보니 스페인의 저가항공인 부엘링을 이용하면 어떨까 싶더라구요.

그럼 먼저 핀에어의 마법을 보겠습니다. 핀에어의 마법이 통하는 도시이자 부엘링을 타고 테네리페를 갈 수 있는 도시를 꼽아보니 후보가 몇몇 나오더군요. 제가 검색한 1월 출발 기준으로 유럽 도착 도시는 암스테르담과 파리, 유럽에서 출발하는 도시는 말라가와 바르셀로나 정도가 후보로 압축되더군요. 암스테르담 인 말라가 아웃으로 도쿄로 돌아오는 항공권이 34만원이라는 아름다운 가격입니다.

이번에는 부엘링 항공권입니다. 암스테르담에서 테네리페를 갔다가 말라가로 돌아오는 항공권이 12만원입니다. 아주 가끔 만원도 안 하는 편도 항공권도 종종 풀리는 유럽이다 보니 12만원이라는 가격은 유럽 저가항공치고는 그리 싼 가격처럼 보이지는 않는데요.

부엘링은 다른 유럽 내 저가항공과 달리 가장 싼 등급의 항공권도 그림처럼 10kg까지 기내용 캐리어가 무료입니다. 대다수 유럽의 저가항공들은 좌석 밑에 들어가는 손가방 정도만 무료이고 기내용 캐리어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정도로 꽤 비싼 비용을 받거든요. 게다가 전에도 언급했듯이 핀에어도, 풀 서비스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싼 운임의 항공권은 위탁수하물이 유료라 10kg 이내의 기내용 캐리어만으로 여행해야 하거든요. 이참에 욕심을 버리고 기내용 캐리어에 짐을 작게 꾸려서 콤팩트하게 여행을 다녀오면 어떨까 합니다.

2장의 항공권 여행 경로 - 서울 - 암스테르담 - 테네리페 - 말라가 - 도쿄

두 장의 항공권을 이용하면 다음과 같은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1/5(수) ~ 1/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

1/9(일) ~ 1/16(일) 테네리페 여행

1/16(일) ~ 1/23(일) 말라가(안달루시아) 여행

1/24(월) ~ 원하는 날까지 일본 도쿄 여행

항공권 총액은 46만원! 물론, 도쿄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항공권은 별도로 구입(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