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큐레이팅
2022년 여름 초성수기 러시아 일주 항공권 52만원
🕙 2021. 09. 12. 16:19

지난 8월 초 '언제쯤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여행은 모험과 안전의 줄다리기!'에서 우리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여행을 실행에 옮기느냐 못 하느냐는 여행자의 선택에 달린 문제가 될 것이라 예상한 바 있습니다. 최근 추이를 보면 11월 말이면 전 국민의 70% 이상이 2차 접종까지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기가 그리 멀지 않은 셈입니다.
물론 11월 말이 지나도 여행을 실행에 옮기는 용감한 여행자는 소수에 그치겠죠. 하지만 내년 여름이면 어떨까요? 겨울은 아직 불안하고 비수기는 그냥 넘어간다 해도 여름 성수기가 오면 좀이 쑤시지 않을까요? 남들은 다 여행을 가는데 나는 뒤늦게 검색한 비싼 항공권 가격에 좌절하고 싶지 않다면 이제 슬슬 간을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추운 러시아는 여름에 가는 것이 좋겠죠. '7말 ~ 8초'의 초성수기에 러시아 3대 도시를 일주하는 항공권이 54만원입니다. 인구 기준으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는 순서대로 러시아 1위에서 3위까지의 도시입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테고, 노보시비르스크는 시베리아 중심도시이자 과학도시입니다. 노보시비르스크는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고 볼거리도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비행 스케줄 상(연결 스케줄이 너무 길거나 두 번 경유가 필요하여) 며칠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노보시비르스크가 아주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발레 극장은 러시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워 '시베리아 콜로세움'이라고 불립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극장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는데 티켓 가격도 착합니다. 참고로 500루블은 원화로 약 8천원입니다.
이번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북극권의 무르만스크로 대체하고 갈 때 모스크바, 돌아올 때 노보시비르스크를 여행하는 항공권입니다. 가격은 더 싸서 52만원입니다.
참고로 S7항공은 모스크바와 노보시비르스크를 허브로 하는 항공사입니다. 모스크바와 노보시비르스크 외에 다른 도시 하나를 추가하여 일주하는 항공권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도 싸고 찾기가 쉽다는 말입니다. 또한 아직은 좌석에 여유가 많아 날짜 선택이나 도시 선택이 여유로운 편입니다.
참고로 S7의 다구간 항공권은 구글 플라이트 외에 다른 사이트는 검색을 못하거나 비싸게 검색합니다. 구글 플라이트에서도 S7항공사 홈페이지에서 가장 싸게 판매한다고 하는데 링크를 타고 가면 그냥 홈페이지가 뜹니다. 할 수 없이 다구간 검색 페이지 띄워서 구글 플라이트에서 검색했던 항공권의 구간과 날짜를 일일이 입력하고 다시 검색해야 합니다.
다행히 S7항공 홈페이지에서의 다구간 검색 결과는 구글 플라이트와 거의 같은 가격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2022년 여름 초성수기 항공권을 알아봤는데요. 아직은 코로나의 여파 때문에(? 덕분에) 내년 여름 초성수기 항공권을 비수기 최저가 수준으로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마도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면 여행 시장도 어느 정도는 기지개를 펼 테고 항공사들도 서서히 항공권 가격을 정상화하겠죠. 그럼 좌석 소진이 아니라도 초성수기 항공권을 비수기 최저가 수준으로 싸게 사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