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항공권
카타르 스탑오버 두 가지 소식: 다시 돌아온 모스크바의 마법, 보스턴 가는 편도 항공권
🕙 2021. 10. 13. 14:36

'모스크바 41만원, 다시 시작된 카타르항공의 마법'에서 코로나 이후 처음 소개했던 모스크바의 마법이 지난 8일 갑자기 사라진 줄 알았습니다. 10월까지 출발하는 항공권은 가능했지만 11월 이후 출발로는 아예 모스크바로 가는 항공권 자체가 검색이 안 되더군요. 처음에는 11월 이후 출발하는 운임을 모두 없앤 줄 알고 "오늘 카타르항공이 11월 이후의 모스크바 운임을 없앴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모스크바의 마법은 10월까지만 가능합니다. 당분간 모스크바의 마법은 의미가 없겠네요."라고 소식을 알렸더랬죠.
그런데 그제(10/11) 오전에 다시 보니 Awesome 상단에 다시 모스크바의 마법이 적용된 항공권이 보이더군요. 살펴보니 모스크바의 공항만 도모도데보 국제공항(DME)에서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SVO)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마법이 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다시 블로그에 글로 써서 알리자니 좀 애매해서(모스크바의 마법에 대해 너무 자주 이랬다 저랬다 소식을 전하는 것이 모스크바에 관심이 없는 분들께는 불필요한 정보를 반복해서 전달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림처럼 메타온메타 앱 내의 게시글로만 소식을 전했었는데요. 일부에게는 불필요한 정보라 할지라도 Awesome 최상단을 점령할 정도로 현재 가장 매력적인 항공권이니 블로그에도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오늘 Awesome 상단에 올라온 항공권을 소개하는 김에 다시 한번 소식을 전합니다.
오늘 오전의 Awesome 상단의 항공권들입니다. 여전히 모스크바의 마법이 적용된 항공권들이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네요. 그 아래로 같은 카타르항공으로 도하(DOH)에 스탑오버하고 보스턴(BOS)을 가는 54만원짜리 항공권이 보입니다.
8/6(토), 여름 초성수기 토요일에 출발하는 항공권이네요. 도하에서는 4박, 카타르 스탑오버 4박이니 5성급 호텔로는 $38입니다. 사실 이 항공권이 Awesome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주 목요일(10/7)입니다. 당시 보스턴을 가는데 카타르항공을 타면 너무 멀리 돌아가는 꼴이라 잠시 보고 말았는데요. 오늘 다시 보니 꽤 괜찮다는 생각에 소개해 봅니다.
이 항공권의 장점은 ① 싼 가격, ② 카타르 스탑오버, ③ 위탁 수하물 23kg 2개 포함, ④ 초성수기도 같은 가격 등입니다. 가격도 싸고. 카타르 스탑오버 4박에 5성급 기준으로 $100 이면 됩니다. 만약 보스턴을 가는 편도 항공권이 필요한 유학생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지가 아닐까요? 미국행 항공권의 위탁수하물도 예전에는 모든 항공사가 2개까지 무료였지만 최근에는 상당수 항공사들이 1개만 무료로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죠.
유사한 추천 항공권을 보면 8월 외에도 3월, 12월 출발이 보입니다. 이쯤이면 거의 모든 시즌에 같은 가격이 가능한 것 같네요. 물론 싼 좌석이 있다는 전제입니다.
보통의 여행자라면 돌아와야겠죠. 돌아오는 여정을 추가했더니 아쉽게도 편도 여정에 비해 그리 싼 가격은 아닙니다. 풀 서비스 항공사는 왕복 항공권이 편도에 비해 많이 싼(2배보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아니네요.
그런데요, 두 개의 도시만을 여행하는 항공권이지만 지도를 보면 지구를 한 바퀴 도는(실제로는 갈 때 올 때 모두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니 한 바퀴 도는 것은 아님) 세계 일주 필이 납니다. 뭐 중동과 미국을 함께 여행하는 항공권이 그리 흔한 것은 아니죠. 게다가 초 성수기와 카타르 스탑오버까지 생각하면 꽤 괜찮은 항공권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