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큐레이팅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모두 가야 한다고? 파나마 가는 척 가면 83만원! 그런데 이쯤이면 담합 아닌가?
🕙 2021. 11. 19. 15:34

가정을 한번 해볼께요. 샌프란시스코에 꽤 오래(5개월 쯤?) 있어야 한다고요. 뭐, 장기 출장일 수도 있고 교환학생일 수도 있습니다. 오래 체류해야 하니 짐도 꽤 됩니다. 귀국하기 전에는 뉴욕을 가고 싶습니다. 꼭 가보고 싶었던 뉴욕을 미국까지 간 김에 갈 수도 있고 아님 지인이 있을 수도 있죠.
이런 경우 최적의 항공권입니다. 2월에 샌프란시스코를 갔다가 오래 머물고 잠깐 파나마를 찍고 뉴욕으로 가서 며칠 머물고 돌아오는 항공권이 유나이티드항공 홈페이지에서 88만원, 국내 여행사 카드할인 최저가는 83만원입니다. 일부러 파나마를 갔다 오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싸게 갔다 올 수 있는 거죠. 게다가 위탁 수하물 2개도 포함이구요.(참고로 예전에는 미주 대륙을 가는 모든 항공권은 위탁 수하물이 2개까지 무료였으나 지금은 아닙니다. 운임에 따라 목적지에 따라 한 개만 무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꼭 파나마일 필요는 없습니다. 가격은 좀 더 비싸지지만 중미의 다른 나라 다른 도시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어제 소개했던 산크리스토발과 안티과를 여행하는 또 다른 항공권은 98만원입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은 덤으로 여행하구요.
아메리칸항공으로도 비슷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습니다. 파나마 가는 척 댈러스와 마이애미를 여행하는 항공권이 83만원입니다. 산크리스토발과 안티과를 여행하면서 덤으로 댈러스와 마이애미를 여행하는 항공권은 95만원이구요. 여행하는 미국 도시만 다를 뿐 판박이입니다.
참고로 유나이티드항공은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연결되고 중남미로 가는 항공편이 가장 많은 도시는 휴스턴이고 뉴욕도 제법 있습니다. 덤으로 가기에 가장 좋은 도시가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이고 뉴욕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반면, 아메리칸항공은 인천에서 댈러스로 연결되고 중남미로 가는 항공편이 가장 많은 도시는 마이애미이고 역시 뉴욕도 제법 있습니다. 따라서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해 중남미를 다녀오며 덤으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들은 댈러스, 마이애미, 뉴욕입니다.
그런데요, 가격을 다시 한번 살펴보죠. 와 놀라울 정도 아닌가요? 유나이티드항공이나 아메리칸항공이나 모두 파나마 항공권 가격이 같습니다. 항공사 홈페이지에서는 모두 881,200원이고 국내 여행사 카드할인 최저가는 834,000원입니다. 멕시코시티 인 과테말라시티 아웃 항공권은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모두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1,009,700원입니다. 카드할인 최저가가 다르기는 한데요. 이건 가장 싸게 파는 여행사가 유나이티드항공의 항공권을 검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검색만 한다면 같은 가격(955,090원에)에 팔 수 있을 겁니다. 이쯤 되면 이거 담합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