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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큐레이팅

가고 싶다, 헤레스 데 라 프론테라!

🕙 2022. 02. 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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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여개국을 다녀온 여행이 취미이자 특기인 영원한 여행주의자 Lastrada Jung님은 현재 스페인에 있습니다. 날마다 현지 여행 사진과 함께 맛깔나는 여행기를 올리는데 부러워 죽을 맛입니다. 오늘은 셰리 와인으로 유명한 헤레스에서 셰리 와인 양조장 견학기를 올렸더군요. 셰리 와인과 셰리 캐스크 브랜디를 본고장 보데가에서 맛보는 상상을 하고 보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당장 올여름 헤레스를 가는 항공권이라도 찾아봐야겠더라구요.

항공권을 찾기 전에 여름에 가도 될는지 날씨 정보를 먼저 찾아봅니다. 7,8월의 최고 기온 기록이 무려 45℃네요. 하지만 일평균 기온이나 최저 기온은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은 듯합니다.

서울과 비교하니 일평균 기온은 비슷하고 최저 기온은 오히려 더 낮습니다. 헤레스는 서울과 비교해 한낮에는 더 덥지만 밤에는 더 선선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헤레스는 지중해성 기후답게 7,8월 내내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인데 반해 서울은 비도 많이 오고 아주 습합니다. 만약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만을 비교한다면 오히려 헤레스가 더 선선할 것 같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만 피한다면, 아니 한낮에도 그늘에서는 견딜만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정도면 여름 안달루시아도 괜찮겠네요. 현지인들처럼 느긋하게 낮잠도 자고 늦은 밤에 문 여는 레스토랑이나 타파스 바에서 긴긴 여름밤을 즐겨보고 말이죠.

아쉽게도 헤레스를 가는 매력적인 항공권은 찾지 못하겠네요. 1회 경유로 갈 수 있는 항공사는 최저가가 백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데다가 연결 스케줄도 좋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다행히도 터키항공이 안달루시아의 중심 도시 말라가로 가는 항공권을 아주 싼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글에서 터키항공의 초성수기 유럽행 항공권을 소개할 때 안달루시아는 너무 더울 듯해 관심을 두지 않았었네요.

여름 초성수기인 8/4(목) 밤늦게 출발하고 8/15(월) 광복절에 귀국하는 총 12일 여정(휴가 6일)의 항공권이 겨우 59만원입니다. 말라가를 중심으로 헤레스를 포함한 안달루시아를 여행하기에 좋은 항공권입니다. 게다가 연결 스케줄도 좋고 위탁수하물도 포함된 가격입니다.(셰리 와인이나 셰리 캐스크 브랜디라도 한 병 사 오려면 위탁수하물이 있어야겠죠.)

좀 더 범위를 넓혀 바르셀로나 인 말라가 아웃의 항공권입니다. 스페인을 처음 가는 여행자라면 바르셀로나를 먼저 여행하고 스페인 국내선을 이용해 헤레스를 갔다가 말라가에서 아웃하는 여정도 괜찮아 보입니다.

좀 더 길게 여행할 수 있다면 터키도 덤으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 스탑오버도 무료거든요. 항공권만이 아닙니다. 최근 10년간 1/8 토막 난 터키 환율 덕분에 이스탄불 현지 여행 경비도 부담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