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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큐레이팅

여름 성수기 127만원짜리 항공권을 84만원에 검색하는 방법

🕙 2022. 04. 2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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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오른 국제유가 때문에 항공권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으로 가는 7월 중순 이후 여름 휴가철 항공권 가격은 최저가 기준으로도 이미 100만원을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조금 색다르게 검색하면 좀 더 싼 가격을 만날 수 있습니다.

7/16(토) ~ 8/16(화) 서울 - 샌프란시스코 - 서울 왕복 항공권 검색 결과 127만원 - 구글 플라이트

구글에서 검색한 전일본공수(ANA)의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오는 항공권입니다. 왕복으로 검색했더니 127만원입니다.

7/16(토) ~ 8/16(화) 서울 - 샌프란시스코 - 서울 4구간으로 나누어서 검색한 결과 84만원 - 구글 플라이트

그런데, 같은 항공권을 구간을 쪼개어 검색했더니 84만원입니다. 검색 사이트도 같은 구글입니다. 앞의 항공권과 비교하면 완벽하게 일정이 동일합니다. 왕복이 아닌 4개의 구간으로 다구간 검색했더니 같은 항공권 가격이 무려 43만원이나 싸졌습니다.

마이 페이지에 등록된 항공권 가격 추이를 보면, 같은 구글에서의 검색 가격이 84만원 -> 127만원 -> 84만원으로 가격이 널뛰기하고 있습니다. 84만원은 4구간으로 검색했을 경우의 가격이고 127만원은 왕복으로 검색했을 경우의 가격입니다. 참고로 메타온메타에서는 왕복으로 검색했던 4구간으로 검색했던 동일한 일정으로 동일한 항공편을 탑승하는 항공권은 같은 항공권으로 인식하거든요.

7/16(토) ~ 8/16(화) 서울 - 샌프란시스코 - 서울 4구간으로 나누어서 검색한 항공권 84만원 구입처 - 구글 플라이트 -> Gotogate

구입은 구글 플라이트가 제공하는 Gotogate 링크를 이용해야 합니다. 85만원이 찍혀있는 'Google에서 예약'이나 '전일본공수에서 예약' 버튼으로는 구입할 수 없지만, 84만원의 Gotogate 링크는 정상 동작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로스앤젤레스 왕복 항공권도 84만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왕복항공권을 구간을 쪼개어 검색한다고 같은 항공권이 더 싸게 검색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전일본공수(ANA) 항공권도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구간을 쪼개어 검색하면 더 비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싼 좌석이 없어 항공권 가격이 비쌀 때 항공사가 전일본공수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합니다. 참고로 전일본공수 항공권은 구글 플라이트를 제외한 다른 가격비교 서비스에서는 4구간으로 쪼개어 검색하면 잘 검색되지 않습니다. 구간이 4개나 되고 각 구간에 항공편도 너무 많아 원하는 조합이 검색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출도착 다른 항공권도 동일한 가격이 가능합니다. 로스앤젤레스를 먼저 갔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웃해도 되고 반대로 샌프란시스코로 갔다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돌아와도 됩니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모두 가고 싶지만 출도착 다른 여정이 싫은 경우(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만 가면 되는 경우) 한 구간을 더 추가해서 검색해도 됩니다. 즉 그림의 빨간색 박스처럼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항공으로 이동해도 88만원이면 되거든요. 참고로 추가로 검색하는 미국 국내선 구간은 유나이티드항공 외에 다른 항공사가 검색될 수도 있는데 이왕이면 유나이티드항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7/16(토) ~ 8/16(화) 서울 - 로스앤젤레스 - 샌프란시스코 - 서울 5구간으로 나누어서 검색한 항공권 88만원 항공권 구입처 - 구글 플라이트 -> 유나이티드항공 홈페이지

구간이 5개 이상 되면 구글 플라이트에서 Gotogate의 구입 링크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만(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또 4구간일 때도 가끔은 그렇습니다), 대신 이 항공권은 그림처럼 유나이티드항공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요. 아마도 한 구간이라도 유나이티드항공을 탑승하는 경우에는 구글 플라이트에서 검색한 가격에 유나이티드항공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밴쿠버에서 시애틀까지 육로로 미국을 가는 항공권 77만원~'에서 소개했던 항공권도 같은 방법으로 구간을 나누어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 항공권은 '밴쿠버 인 시애틀 아웃'과 '샌프란시스코 인 로스앤젤레스 아웃'의 두 번의 출도착 다른 여행을 하는 항공권입니다. 이전에 소개할 당시에는 1월 출발이었고 또 3개(또는 4개) 구간으로 나누어서 검색했었는데요. 이제는 싼 좌석 찾기가 어려운 7월 출발 항공권의 검색은 그림처럼 5개 구간으로 나누어서 검색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7/16(토) ~ 8/16(화) 서울 - 밴쿠버 // 시애틀 - 샌프란시스코 // 로스앤젤레스 - 서울 5구간으로 나누어서 검색한 85만원 항공권 구입처 - 구글 플라이트 -> 유나이티드항공 홈페이지, 전 구간 위탁수하물 23kg 2개 무료

역시 구입은 유나이티드항공 홈페이지에서 하면 됩니다. 5개 구간으로 검색하고 구입하러 갔지만 마치 3개 구간으로 검색한 것처럼 위탁수하물 규정을 보여주고 있네요. 3개 구간으로 검색하면 이런 착한 가격을 볼 수 없는데 말입니다.

올여름 미국 서부 또는 캐나다 밴쿠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늘 소개한 전일본공수 항공권을 구간을 쪼개서 검색하는 신공을 써 볼만합니다. 물론 몇 달 전에는 이런 방법을 쓰지 않더라도 훨씬 싼 가격의 항공권이 많이 있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