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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보인다

2023년 추석, 6일 여행 vs 17일 여행

🕙 2022. 08. 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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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추석에 유럽을 다녀오고 싶은데요. 언제쯤 예약하면 좋을까요?

어제 받은 질문입니다. 그래서 달력을 찾아보았는데요. 세상에나 2023년 추석은 그냥 보낼 수 없겠더군요.

2023년 추석 연휴 전후 달력

보통 추석연휴의 장거리 여행은 4~5일 정도의 연휴에 앞뒤로 휴가를 추가로 내서, 즉 추석연휴가 시작하기 전 토요일에 출발하거나 추석연휴가 끝나고 돌아오는 일요일에 귀국하는 일정으로, 대략 7일 ~ 10일 정도의 일정으로 계획합니다. 하지만, 내년은 조금 특별합니다. 공식적인 추석연휴는 9/28(목) ~ 10/1(일)로 4일이지만 10/3(화) 개천절까지 6일을 쉬는 경우가 많을테구요. 연휴 시작전 3일을 추가로 휴가내면 5일을 더 쉴 수 있고, 연휴 끝나고 3일을 더 휴가내면 6일을 더 쉴 수 있습니다. 아님 아예 통크게 앞뒤로 3일씩 휴가를 내면 9/23(토) 부터 10/9(월) 한글날까지 총 17일을 쉴 수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달력을 본 이상 가만히 있기가 어려운 일정입니다.

추석에 여행하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먼저, 여행 날씨는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보다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이나 가을이 더 좋습니다.(물론,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여름이나 연말연초가 성수기인 이유는 날씨보다는 학생들 방학과 그에 따른 휴가가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여행지는 추석은 비수기입니다. 우리에게나 추석이지 여행지는 그냥 가을 비수기일 뿐입니다. 여행지까지 왕복하는 항공권만 싸게 구입한다면 현지에서는 다른 여행자들로 붐비지도 않고 또 숙박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여름 성수기에 비해 여행 경비도 덜 들면서 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럼 이렇게 여행자들을 들썩이게 만드는 일정이라면 항공권 예약은 언제쯤 하는 것이 좋을까요? 추석 연휴 장거리 항공권의 구입 시기에 대해 '항공권을 싸게 구입하는 방법 ②'에서 설명한 내용을 다시 보겠습니다.

연말연초, 설, 추석, 5월 연휴는 모두 성수기는 성수기인데 비수기 속 짧은 성수기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에서 2~3일만 비켜가도 비수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여름 초성수기보다는 항공권을 싸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꽤 많은 외국 항공사는 비수기 속 짧은 성수기를 굳이 성수기로 분류하지 않기도 합니다. 발 빠르게 구입하면 비수기 최저가로 구입할 수도 있다는 거죠.

하지만, 비수기 특가가 나오기 전에 너무 빨리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몇몇 항공사를 찍어서 비수기 특가를 노리는 겁니다. 항공사를 콕 찍어서 노린다면 해당 항공사의 비수기 최저가가 어느 정도 하는지 미리 알고 있을 수 있으니까 주기적으로 검색해서 원하는 가격대에 들어오면 구입하는 겁니다.

참고로 비수기 특가가 처음 출시되는 시기는 항공사에 따라 다르지만 빠르면 9개월 전, 늦어도 4~5개월 전 쯤입니다. 비수기 속 성수기 항공권은 바로 이 비수기 특가가 처음 출시 되었을 때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구입 후에 더 싼 특가가 나와도 그건 내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구요. 더 기다린다고 더 싼 특가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도 하고, 더 싼 특가가 나와도 인기 있는 날짜는 싼 좌석 소진으로 더 비싸졌을 가능성이 더 높거든요.

물론, 연휴 시작하는 날 출발해 연휴 끝나는 날 돌아오고 싶다면 비수기 특가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여름 초성수기보다 더 비싼 가격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르구요. 연휴 시작하는 날 출발해 연휴 끝나는 날 돌아오는 항공권은 비수기 속 성수기의 속성보다는 여름 초성수기의 속성에 더 가깝다고 보면 되거든요.

설명대로라면 연휴 시작일인 9/28(목)에 출발하거나 10/3(화)에 귀국하는 일정이 아니라면 몇몇 항공사들의 비수기 특가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아예 추석연휴가 '9/23(토) ~ 10/9(월)' 기간인 것처럼 보는 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즉, '9/23(토) ~ 10/9(월)' 기간 중에 7일이든 10일이든 여행을 한다면 연휴 시작하는 날 출발해 연휴 끝나는 날 돌아오는 경우와 비슷하게 비수기 특가를 기다리는 것이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9/23(토) 이전에 더 일찍 출발하거나 10/9(월) 이후에 더 늦게 귀국하는 경우가 연휴 기간에서 2~3일을 비껴가는 경우로 보고 이럴때는 몇몇 항공사들의 비수기 특가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해볼만 할 겁니다. 하지만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이건 별로 방법이 못 될 겁니다. 앞 또는 뒤로 3일을 더 휴가 내고 추가로 또 2~3일을 더 내야하는데 이건 그냥 추석과 관계 없이 여행가는 것처럼 휴가내는 꼴이니까요.

결국 2023년 추석연휴 항공권은 여름 초성수기처럼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더 싸게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항공권은 약 330일 전부터 검색 가능합니다. 만약 귀국편을 2023년 10월 9일에 탑승한다면 역산해서 대략 2022년 11월 14일은 되어야 항공권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스카이스캐너 등의 일부 사이트에서 항공사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조건으로 1년까지 검색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극히 일부의 항공권만 예외적으로 가능합니다.

https://blog.naver.com/fltgraph/220897164139

2017년 추석도 굉장했습니다. 9/30(토)부터 10/9(월)까지 추석연휴에 개천절과 한글날에 대체휴일과 임시공휴일까지 총 10일을 휴가 하루 내지 않고 쉴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플라이트그래프에서는 2016년 가을 총 12회에 걸쳐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을 소개했었고 이게 플라이트그래프의 초기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었습니다. 당시 플라이트그래프의 블로그는 현재 폐쇄되었지만 동일한 글들을 복사해서 올려놓은 네이버 블로그는 아직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소개했던 항공권들의 제목만이라도 다시 보겠습니다.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1 – 베트남 다낭 28만원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2 – 미국 60만원~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3 – 미국항공일주 75만원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4 – 런던 인 파리 아웃 61만원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5 – 동유럽 일주 69만원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6 –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바이칼 38만원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7 – 상상 그 이상의 중국 여행 22만원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8 – 홍콩 24만원~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9 – 부산출발 중국일주 전구간 비즈니스 42만원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10 – 서유럽과 프라하 72만원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11 – 아이슬란드 100만원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12 – 부산출발 유럽여행 58만원~

더 자세히 보고 싶은 분은 위의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총 정리' 링크를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2017년 추석연휴 항공권 추천 시리즈를 끝내고 약 20일 후에 총 정리 차원에서 소개했던 항공권들을 다시 한번 점검했던 글입니다. 2017년 추석이 되려면 한참 남은 2016년의 글이지만 이미 상당수 항공권은 싼 좌석 소진으로 날짜를 좀 더 조정해야하거나 가격이 많이 비싸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고합니다. 2023년 추석 연휴 항공권도 2022년 11월 10일 쯤부터 소개할 예정입니다. 플라이트그래프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메타온메타를 이용해 더 쉽고 빠르게 항공권을 탐색할 수 있을 겁니다.

메타온메타 앱 설치는 다음 링크를 이용하세요. 앱이 이미 설치되어 있으면 추천항공권을 볼 수 있고 없으면 설치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추천 항공권 50: https://metaonmeta.page.link/EiL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