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큐레이팅
뉴질랜드 여행에 덤으로 중국 무비자 여행하는 항공권 79만원~
🕙 2023. 02. 16. 15:29

드디어 중국 여행의 빗장이 풀렸습니다. 아직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많지 않지만 서서히 항공편도 많아지고 또 가격도 내려가겠죠. 중국을 다녀오는 항공권만 싸지는 것은 아닙니다. 싼 가격의 중국 항공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다른 항공사들도 가격을 내릴 겁니다. 그동안 항공권 가격의 하락을 막고 있던 가장 큰 요인이 제한적인 경쟁이었는데요. 이제 중국 항공사들이 서서히 시장에 모습을 보이면 전 세계로 가는 항공권 가격이 지금보다 싸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중국동방항공을 이용해 뉴질랜드를 다녀오는 항공권을 소개합니다. 덤으로 중국을 여행할 수 있는데요. 비자도 필요 없습니다.
어제 오후에 나온 따끈따끈한 뉴스입니다. 예견되어 있던 뉴스이고 이미 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중간에 '중국 내 경유지에서 72~144시간 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정책도 복구한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네, 중국을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입하면 덤으로 중국 여행을 그것도 무비자로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적을 포함한 49개 국가(지금은 53개 국가인데 위키피디아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듯)의 국민은 제 3국으로 가는 여정 중에 중국의 주요 공항을 경유할 때 경유지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습니다. 최대 체류 기간은 입국 공항에 따라 72시간 또는 144시간입니다. 72시간 또는 144시간의 계산은 도착일 자정부터 카운트합니다. 즉, 도착일로부터 3일 또는 6일이 되는 날 자정까지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면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조건이 있는데요. 중국을 들고 나는 항공편이 논스톱이어야 합니다. 72시간 또는 144시간 이내라도 중국 내 다른 공항을 추가로 경유하는 경우에는 무비자로 입국할 수 없습니다. 이 외 더 자세한 설명은 위키피디아 링크를 타고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약 2주의 일정으로 중국의 상하이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를 여행하는 항공권입니다. 갈 때 올 때 모두 상하이를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가는 여정에서는 한국에서 뉴질랜드(제 3국)으로 가는 여정이고 또 돌아오는 여정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역시 제 3국)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또한 인천 - 상하이, 상하이 - 오클랜드 구간이 모두 직항(중국 내 다른 공항을 경유하지 않는)이기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합니다.
또 다른 예입니다. 오클랜드를 가는 길에 칭다오를 경유할 수도 있는데요. 이 항공권으로 칭다오를 여행하려면 중국 비자가 필요합니다. 중국동방항공은 상하이 푸동공항에서만 오클랜드를 갈 수 있기 때문에 칭다오에서 오클랜드를 가는 여정은 직항이 아닙니다. 중국 내 다른 공항을 경유하기 때문에 칭다오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없는 거죠. 물론, 중국 비자를 따로 받으면 칭다오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추천 항공권 탐색에서 출발지 대한민국, 목적지 오클랜드, 항공사 중국동방항공, 검색 기간 30일로 설정하고 탐색한 결과입니다. 빨간색 박스의 항공권들은 중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지만 파란색 박스의 항공권들은 중국 비자가 필요합니다. 먼저 옌타이(YNT)는 72시간 또는 144시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공항이 아닙니다. 칭다오(TAO)는 144시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공항이지만 오클랜드를 가려면 푸동공항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무비자 입국을 할 수 없습니다. 결국, 현재는 오클랜드를 다녀오는 길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공항은 상하이 푸동공항이 유일합니다. 물론, 이제 중국의 빗장이 풀리고 있으니 다양한 목적지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많아질 테고, 그럼 상하이 외에도 많은 도시들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게 되겠죠.
오늘 소개한 항공권의 구입 방법에 대한 설명을 추가합니다. 오늘 소개한 항공권은 검색을 하지 못하는 사이트(여행사)가 많은데요. 79만원이 쓰여있던 스카이스캐너의 가격확인 버튼을 누르면 그림처럼 구매할 수 없다는 문구가 뜹니다.
구글은 검색은 잘 하는데 제공하는 링크가 모두 무용지물입니다. 먼저 동방항공 홈페이지에서는 다구간 항공권을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Gotogate의 링크도 문제가 발생했다며 다시 검색하라고 하는데 동일한 항공권을 검색하지 못합니다.
스카이스캐너의 새로검색 버튼을 누르면 스카이스캐너 한국 서비스에서 검색하게 되는데, 역시나 79만원의 가격은 찾을 수 없습니다. 네, 항공 검색이 그렇습니다. 분명 구입할 수 있는 항공권인데 구간이 많아지면 검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 방법은 스카이스캐너에서 검색할 때 우측 상단의 언어/국가/통화 설정 버튼을 누르고 다른 나라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 그림처럼 국가를 영국으로 선택하면 79만원짜리 항공권을 잘 검색합니다.
항공권 상세 페이지로 가니 Travelup이라는 여행사에서 79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Travelup이라는 여행사에서는 이 항공권을 잘 검색하고 판매하고 있는데요. Travelup이라는 여행사의 항공권 검색 결과는 스카이스캐너 영국 서비스에는 포함되지만 한국 서비스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게 앞으로도 계속 이렇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도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많아지고 다양한 목적지를 가는 중국동방항공의 항공권이 판매된다면 국내 여행사들도 이런 항공권을 검색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늘은 얼마 전 소개한 '캐세이퍼시픽 뉴질랜드 왕복 81만원~, 뉴질랜드/호주/홍콩 항공 일주 106만원~'에 이어 다시 또 뉴질랜드를 가는 항공권을 소개했는데요. 그동안 가지 못했던(? 가기 어려웠던) 중국을 무비자로 입국해 덤으로 여행하는 항공권이 더 좋은 분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