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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큐레이팅

유럽에서 서울로 오는 험난한 여정의 항공권 41만원~, 아부다비 2박 무료 포함

🕙 2023. 02. 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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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편도 항공권이 필요합니다. 지인이 이탈리아에서 서울로 오는 싸고 좋은 편도 항공권이 없겠냐고 물었는데요. 마침 얼마 전 발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가는 놀라운 가성비의 항공권이 생각나더군요. 리야드에서 마닐라라... 보통은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지만 잘만 연결하면 괜찮은 여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찾아보았습니다.

비록 항공권 세 장으로 만들어지는 험난한 여정이지만 이탈리아 출발로 사우디 리야드,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필리핀 마닐라를 차례로 여행하고 서울로 오는 여정이 41만원입니다. 험난한 여정이라 표현했지만 여러 곳을 여행한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구요. 실제로는 각 여행지를 이동할 때 모두 직항 항공편을 이용합니다. 게다가 아부다비에서는 에티하드가 제공하는 고급 호텔 2박이 무료입니다.

먼저, 4월에 리야드에서 마닐라로 가는 도중에 경유지인 아부다비에서 2박하는 에티하드의 항공권이 30만원입니다.

에티하드는 아부다비 스톱오버 시 무료 호텔을 2박까지 제공합니다.

https://youtu.be/WG0zGsnkKOI

지난 2월 초 JTBC 톡파원25시에서 아부다비 편을 방송했는데요. 사막 투어와 함께 압도적 부자의 향기를 엿볼 수 있는 아부다비는 언젠가 한 번은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구나 에티하드가 호텔 2박을 무료로 제공하니 안 갈 이유가 없습니다.

로마에서 리야드까지는 위즈에어를 이용하면 단돈 3만원에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위즈에어는 LCC인데요. 아무리 LCC라 해도 5시간이 넘는 비행을 하는데 세금까지 다 포함해서 겨우 3만원이라니.

마닐라에서 서울까지는 여러 선택지가 있습니다. 그 중 앞의 에티하드 항공권의 마닐라 도착일인 4월 9일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날짜인 4월 13일에 서울로 오는 항공권은 에어아시아가 가장 싼 7만원입니다.

세 장의 항공권을 이용하는 여정을 정리하면,

4/3(월) 로마 - 리야드 위즈에어 3만원

4/5(목) 리야드 - 아부다비, 4/9(일) 아부다비 - 마닐라 에티하드 30만원

4/13(목) 마닐라 - 서울 필리핀 에어아시아 7만원

약 41만원으로 로마에서 출발해 리야드 2일, 아부다비 2일, 마닐라 4일을 여행하고 서울로 올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일정으로 5월 출발입니다. 리야드 출발로 아부다비 2박 무료를 이용하고 마닐라로 가는 에티하드의 항공권은 4월과 동일하게 30만원입니다.

이번에는 시칠리아의 카타니아에서 리야드를 갑니다. 역시 위즈에어를 이용하면 3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마닐라 - 서울 구간은 세부퍼시픽을 탑니다. 가격은 8만원.

5월 출발 세 장의 항공권의 여정을 정리하면,

5/4(목) 카타니아 - 리야드 위즈에어 3만원

5/6(토) 리야드 - 아부다비, 5/8(월) 아부다비 - 마닐라 에티하드 30만원

5/10(수) 마닐라 - 서울 세부퍼시픽 8만원

약 42만원으로 시칠리아에서 출발해 사우디의 리야드 2일, 아부다비 2일, 마닐라 1일을 여행하고 서울로 올 수 있습니다.

이 항공권들을 이용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위즈에어, 에어아시아, 세부퍼시픽은 모두 LCC로 위탁 수하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42만원으로 여행하려면 위탁 수하물 없이 여행해야 합니다. 아니면 수하물 요금을 조금 더 내야겠죠. 참고로 에티하드의 리야드 출발 마닐라 행 항공권은 40kg 의 위탁 수하물 포함합니다.

5/4(목) 카타니아 - 리야드 위즈에어 홈페이지 4만원, 위탁 수하물 포함 11만원

위탁 수하물을 추가할 때는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즈에어는 위탁 수하물을 이용하려면 7만원(54유로) 쯤 더 비싼 11만원을 내야 합니다.

5/10(수) 마닐라 - 서울 세부퍼시픽 홈페이지 8만원, 위탁수하물 포함 11만원

세부 퍼시픽 홈페이지에서 위탁 수하물을 포함해 구입하면 약 11만원입니다. (4,617 PHP = 109,248 KRW)

즉, 위탁 수하물 없이 여행한다면 42만원이지만 수하물을 추가하면 약 53만원입니다. 카타니아에서 서울로 오는 편도 항공권을 이런 가격에 구하기는 매우 어려울 겁니다. 게다가 리야드, 아부다비(호텔 2박 무료), 마닐라 여행은 덤입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레이트에서 비슷한 듯 또 다른 사막과 부자의 향기를 엿보고 필리핀에서 망고를 실컷 먹고 오는 여행을 상상해 봅니다.

에티하드의 마닐라로 가는 추천 항공권을 탐색하고 싶다면 목적지를 마닐라로 항공사를 에티하드로 설정하면 됩니다.

※추가합니다. 사우디는 비자가 필요하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여권 파워를 너무 믿고 미처 비자가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사우디 비자는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하며 신청 후 수분이면 발급된다고 합니다. 비용은 비자비용, 보험, 부가세, 수수료 모두 합해서 534.98SAR, 현재 환율로 18만6천원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