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큐레이팅
치앙마이 43만원~ 쿤밍과 상하이 무비자 여행은 덤
🕙 2023. 06. 28. 14:35

오늘은 한 달 살기로 유명한 태국의 치앙마이로 갑니다. 치앙마이는 상대적으로 고도가 높아 방콕보다 덜 덥습니다. 여름에도 갈만하죠. 문제는 직항은 너무 비싸고 경유는 너무 불편합니다. 동남아를 가는데 유럽 가는 돈을 내기는 그렇고 또 24시간씩 경유하며 갈 수는 없으니까요. 해결 방법은 스톱오버입니다. 중국동방항공을 이용해 중국의 쿤밍과 상하이를 덤으로, 그것도 무비자로 여행하면 항공권 가격도 싸지고 비행 스케줄도 좋아집니다.
먼저, 여름 성수기에 '서울 - 치앙마이'를 직항으로 왕복하는 항공권의 최저가는 제주항공의 61만원입니다. 네, 맞아요.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이죠. 위탁 수하물 15kg이 포함된 점은 다행이지만 기내식은 돈 주고 사 먹어야 합니다. 저가항공치고 61만원은 꽤 비싼 가격인데, 이 61만원이 직항으로는 모든 항공사 통틀어서 최저가입니다.
그런데요, 네이버/11번가/위메프의 재검색 버튼에 붙은 가격은 40만원 전후까지 있습니다. 이 가격은 동일 조건, 즉 '8/6(일) 인천 - 치앙마이'와 8/10(목) 치앙마이 - 인천' 조건으로 왕복 검색했을 경우의 최저가입니다. 직항이 아닌 경유 항공권의 가격입니다.
실제로 확인해 보니 중국동방항공의 항공권인데요. 갈 때 27시간 올 때 22시간 걸립니다. 심지어 귀국 여정은 2회 경유입니다. 뭐, 중국 체류 시간이 24시간 이내니까 중국 비자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니 가까운 동남아를 이렇게 갈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이 항공권은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중국동방항공의 동남아 왕복 운임은 두 번의 스톱오버가 무료입니다. 게다가 중국을 들고나는 항공편이 직항이라면 경유지에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습니다. (중국 무비자 입국 관련 정보는 '뉴질랜드 여행에 덤으로 중국 무비자 여행하는 항공권 79만원~'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림처럼, 출국 여정에서는 쿤밍을, 귀국 여정에서는 상하이를 덤으로 또 무비자로 여행하는 항공권이 51만원입니다. 풀 서비스 항공사이니 기내식도 무료고 위탁 수하물은 중국 항공사답게 넉넉해서 23kg 2개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소 쿤밍이나 상하이를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아니 맛있는 중국요리를 좋아하기만 해도 꽤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기간을 좀 더 길게 잡고 치앙마이와 방콕을 출도착 다른 여정으로 다녀온다면 항공권 가격은 43만원까지 떨어집니다. 치앙마이는 한 달 살기로 유명한 곳이니 한 달 이상의 여정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쿤밍은 중국동방항공의 동남아로 가는 허브입니다. 물론, 상하이는 전 세계 어디로든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공항이구요. 따라서, 무비자로 또 스톱오버로 여행할 수 있는 도시는 쿤밍과 상하이 두 곳입니다. 칭다오나 다른 도시도 스톱오버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중국을 들고나는 항공편이 논스톱이 아니기에 스톱오버 했을 때 무비자 입국은 불가능합니다.
사실, 중국동방항공으로 태국을 다녀오는 항공권은 제겐 추억이 서려있는 항공권입니다. 2015년 12월 플라이트그래프를 처음 오픈하고 한 달 이상의 기간 동안 아무도 항공권을 구입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 물꼬를 튼다는 명분으로 플라이트그래프의 첫 번째 발권 항공권으로 방콕과 쿤밍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벌써 7년도 넘게 지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