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항공권
에러 페어? 쿠웨이트 출발 동남아 왕복 16만원
🕙 2023. 07. 25. 21:25

쿠웨이트 출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왕복 항공권이 겨우 18만원
쿠웨이트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의 거리 3,965마일을 감안하면 매우 싼 가격
참고로, 인천에서 핀란드 헬싱키까지의 거리는 4,381마일
사우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적기로 저가항공이 아닌 풀 서비스 항공사임
위탁수하물과 기내식 모두 포함된 가격
지난 1월 소개한 사우디아의 '유럽 또는 중동 출발 서울 왕복 38만원~' 보다 더 엄청난 초특가인데...
쿠웨이트 출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도 겨우 72만원
이코노미도 비즈니스도 대륙을 이동하는 장거리 항공권 가격으로는 엄청 싼 가격
하지만, 두 항공권 모두 쿠알라룸푸르 체류 시간이 24시간이 되지 않고 쿠알라룸푸르 체류 시간을 길게 잡으면 항공권 가격이 확 올라간다.
사실 사우디아의 이 항공권들은 에러 페어로 추정된다.
두 항공권 모두 '쿠웨이트 - 쿠알라룸푸르' 왕복 운임을 사용한 항공권이 아니고 '쿠웨이트 - 사우디의 리야드(또는 제다)' 왕복 운임을 사용한 항공권이다.
쿠알라룸푸르는 경유지일 뿐이다. 아니 쿠웨이트에서 사우디를 가는데 왜 말레이시아를 경유하는 건지. 일부러 그랬을 리는 없으니 에러 페어라고 추정할 뿐이다.
사우디아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항공권을 이용할 만한 사람이 극히 적다는 점.
운임 규정 상 사우디 내 스톱오버는 작은 금액을 내고 가능하지만 사우디 밖의 경유지에서는 스톱오버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쿠알라룸푸르를 가는 사람들은 이런 항공권을 검색할 가능성도 거의 없고 검색하더라도 그림의 떡일 뿐이다. 24시간 내에 찍고 올(마일런?) 사람들에게만 유용한 항공권인 셈
쿠웨이트 출발로 경유지인 쿠알라룸푸르 잠깐 찍고 목적지인 리야드에 8일간 머물고 다시 쿠웨이트로 돌아가는 항공권은 16만원
그래, 이 항공권이 오늘 소개하는 사우디아의 이상한 경로와 운임 규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항공권이다.
메타온메타의 추천 항공권 탐색에서 출발지 쿠웨이트, 항공사 사우디아로 설정하고 탐색하면 비슷한 항공권들을 볼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등을 사우디 왕복 여정 중에 경유할 수 있다. 참 놀라운 경로다.
에러 페어는 맞지만 이용할 방법은 참 애매한 항공권들.
놀라운 가격 때문인지 며칠 전부터 꽤 많은 분들이 반복적으로 검색하던데...
괜히 힘 빼지 마시라고 정리해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