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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온메타는 집단지성 기반의 항공권 탐색 서비스
🕙 2023. 09. 20. 20:26

최근 블로그 댓글과 앱 내 게시판에 조금은 부정적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가 유료화되는 것에 대한 실망 또는 배신감 때문일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메타온메타가 어떤 서비스이고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큰 기대를 하고 유료 결제까지 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이 클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메타온메타가 어떤 서비스이고 또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말 엔젤 투자를 모집한 바 있는데요. 당시 투자에 동참했던 엔젤 중 한 분이 어제 커피 쿠폰을 보내오셨습니다. 사실 이 분은 엔젤 투자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아직 한 번도 뵌 적도 없는데요. 투자를 해 주신 것만도 너무 고마운데 블로그 댓글이 제 맘을 상하게 할까 봐 걱정하면서 커피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엔젤이 걱정하신 댓글입니다. 뭐, 이 정도면 괜찮습니다.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 면도 있고요. 하지만 마지막 [] 안의 내용이 조금 걸리더군요.
최근에 올라온 앱 내 게시판의 글들입니다.(참고로 앱 내 게시판은 이용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모두 볼 수 있고 글도 쓸 수 있습니다.) 이용권 유료화 후 부쩍 부정적인 글이 늘어났습니다.
사실 저는 서비스를 하는 입장에서 또 예전에 유료로 항공권 컨설팅도 해 보았기에 웬만한 댓글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데요. 제가 쓰는 한 가지 방법은 조금 기분이 상할 때도 일정 시간 뜸을 들이는 것입니다. 그럼 글을 쓴 분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 또 답도 여유 있게 달 수 있게 되더군요. 그런데요,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이런 부정적인 글들의 원인이 기대한 것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 가장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공권 검색 관련 서비스의 분류
항공사: 자사 홈페이지, 여행사 또는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를 통해 항공권을 판매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 구글, 스카이스캐너, 카약, 네이버, 11번가,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여행사 또는 항공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항공권의 가격을 비교하여 검색할 수 있음. 항공권 구입은 제공되는 링크를 타고 가서 여행사 또는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가능
온라인에서 항공권을 팔고 있는 여행사: 인터파크, 하나투어, 마이리얼트립, Gotogate 등.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에 입점하여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가격 비교를 통해 유입된 고객이 항공권을 구입하면 가격비교 서비스에 수수료를 지불. 자사 홈페이지 판매 병행
그 외 항공권 관련 정보 유통 채널: 커뮤니티 서비스(여행 카페, 대형 커뮤니티 서비스, 몇몇 페이스북 그룹 등), 여행 블로그, 항공권 특가 알림/큐레이팅 서비스(플레이윙스, Secretflying): 시스템화 되지 않은 항공권 관련 정보의 유통
메타온메타: 전 세계 유일의 집단지성 기반 회원제 항공권 탐색 서비스. 회원이 앱을 이용해 가격비교 서비스에서 항공권을 검색하면 검색된 항공권이 등록되고 다른 회원에게 추천됨. 메타온메타에서는 항공권 탐색만 가능하고, 실제 항공권 검색은 메타온메타 앱 내에 띄워진 가격비교 서비스에서 이루어지는 구조.
과거의 항공 시장은 출장자의 시장이었습니다. 언제 어디를 가야 하는지 명확했죠. 항공 검색 서비스도 모두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항공 여행자의 대다수는 출장자가 아니라 여행자입니다. 10년 전에도 장거리는 출장자 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더 낮아졌겠죠.
하지만, 아직도 모든 항공 검색 서비스는 출장자처럼 항공권을 검색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세상이 변했는데 서비스는 그대로입니다. 물론, 가격 비교 서비스도 항공사도 여행사도 그걸 압니다. 조금 바뀌기는 했거든요. 대다수의 서비스들이 왕복이나 편도 검색 시 날짜 별로 가격을 보여 주며 싼 날짜 고르는 것을 쉽게 만들어 놓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죠. 한편으로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소비자는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선택을 주저하거든요. 여행자 입장에서는 좀 더 고민하고 더 좋은 선택을 하는 게 좋은데 공급자 입장에서는 그게 아닙니다.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고민하는 고객은 다른 서비스로 가 버릴 수도 있거든요. 여행자들이 빠른 결정을 하게 유도하기 위해서 또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더 싼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항공사, 여행사, 가격 비교 서비스 모두 동일합니다. 여행자는 더 싸고 좋은 항공권이 있는지 알고 싶은데 탐색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없습니다. 그 빈자리를 여행 카페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와 블로그, 항공권 특가 알림 서비스, 항공권 큐레이팅 서비스 등이 채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통 채널들도 한계는 있습니다. 먼저 시스템화되지 않은 텍스트와 이미지 위주의 정보 유통입니다. 한번 포스팅된 정보는 작성자가 수정하지 않는 한 갱신되지 않습니다. 또한, 제공되는 정보도 대부분 왕복이나 편도 항공권 위주입니다. 대다수 여행자가 그렇게 여행하기도 하고 또 왕복이나 편도가 아니면 그 걸 본 여행자에게도 효용성이 떨어지거든요. 시스템화되어 있지 못하기에 더 그렇습니다.
사실 이런 정보 유통 채널에는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수익 모델입니다. 정보만 제공하는 것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은 광고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때문에 많은 유통 채널들이 처음과 달리 조금씩 변질됩니다. 조금씩 공급자(항공사 또는 여행사 등)에게 수수료를 받고 정보를 제공하는 거죠. 그럼 여행자에게 좋은 정보보다는 수수료를 주는 공급자 입장에서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커뮤니티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영진 입장에서는 무언가 수익 모델을 찾아야 하는데요. 가장 기본은 많은 회원 수와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공급자들에게 수수료를 받아내죠. 때문에 모든 커뮤니티는 처음에는 그렇지 않더라도 점점 폐쇄적으로 바뀝니다. 비슷한 가치를 주는 다른 커뮤니티나 서비스를 되도록이면 배척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항공사나 큰 여행사를 언급하는 것은 괜찮지만 다른 블로그나 카페 또는 작은 스타트업을 언급하는 것은 광고라는 명분으로 금기시 됩니다. 회원이 커뮤니티에 좋은 정보를 나누고 싶어도 자기 검열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플라이트그래프를 서비스할 때도 메타온메타를 서비스하는 지금도 가장 아쉬운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고객이 모여있는 공간에 알릴 방법이 거의 없거든요. 메타온메타가 초기에 더딘 성장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커뮤니티에 무작정 글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몇몇 커뮤니티의 운영진에게 연락해 본 적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대부분 거액의 돈을 요구했습니다. 커뮤니티에 알리고 싶다면 돈을 내라는 거죠.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하겠더군요. 돈이 없기도 했고, 마치 음식점들이 좋은 평을 써 달라고 블로거들에게 뒷 돈을 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외국 서비스는 그게 아무리 작은 서비스라도 검열 대상이 아닙니다. 외국 서비스를 굳이 한국의 커뮤니티에 광고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은데요. 때문에 Secretflying 같은 서비스는 아무런 제제 없이 언급되고 정보가 유통됩니다.
커뮤니티 이야기는 이쯤 하겠습니다. 또 다른 정보 유통 채널로 외국 서비스인 Secretflying을 살펴보죠. 정보의 유통 관점에서 보면 Secretflying은 매우 훌륭한 서비스입니다. 광고 외에 따로 공급자에게 수수료를 받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좋은 정보들이 제공되거든요. 물론 그래도, 왕복이나 편도 위주의 한계도 있고, 텍스트와 이미지 위주의 정보라는 한계는 동일합니다. 한국 여행자에게는 별로 큰 도움이 안 되는 점도 있습니다. 한국 출발 항공권을 포스팅하는 경우가 월 평균 1회도 안되거든요. 또 포스팅하는 시점도 많이 늦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꽤 좋은 서비스임은 분명합니다. 저도 2~3일에 한 번 정도는 방문하여 이런저런 정보를(주로 외국 출발 항공권 정보를) 보거든요.
메타온메타가 추구하는 가치는 여행자의 항공권
메타온메타는 전 세계 유일의 집단지성 기반 항공권 탐색 서비스입니다. 여행자의 항공권을 찾기 위해 메타온메타가 선택한 방법은 집단지성입니다. 다른 회원이 찾은 멋진 항공권을 탐색하고 따라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추천 항공권 탐색 페이지에는 다양한 배너가 있는데요. 각각의 배너를 누르면 다른 회원들이 검색한 항공권들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회원들이 항공권을 검색할 때마다 추천되는 항공권은 자동으로 바뀝니다.
어찌 보면 Secretflying 처럼 항공권 큐레이팅 서비스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가장 큰 차이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니라 회원들이 검색한 항공권이 자동으로 반영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또 항공권 가격 비교 서비스와 비교하며 스카이스캐너에서 검색되는 항공권과 다르지 않다는 분도 있는데요. 그건 너무 당연한 겁니다. 메타온메타에서 탐색할 수 있는 항공권은 모두 구글 또는 스카이캐너에서 검색된 항공권입니다. 단지, 메타온메타 없이 구글이나 스카이스캐너에서 그런 항공권을 찾는 것이 어려울 뿐입니다.
항공권을 탐색할 때 항공권 리스트를 보는 방법인데요. 하나만 다시 강조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우측 상단에 검색일시가 있습니다. 메타온메타에 등록된 모든 항공권은 회원이 메타온메타 앱을 이용해 구글이나 스카이스캐너에 접속해서 검색한 항공권입니다. 그리고 그 항공권이 마지막으로 검색된 일시가 검색일시입니다.
메타온메타는 온라인 여행사도 아니고 가격비교 서비스도 아닙니다. 항공 검색을 직접 하지 않습니다. 항공 검색은 회원이 메타온메타 앱을 켜고 검색 탭에서 검색 버튼을 누르거나 항공권 상세 페이지에서 가격 확인 버튼이나 재검색 버튼을 누르고 간 가격 비교 서비스에서 이루어집니다. 회원이 검색하기 전에는 새로운 항공권이 등록되지도 않고 가격이 갱신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항공권을 탐색했는데 검색일시가 오래 되었다면 지금은 그 가격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검색일시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동일한(또는 비슷한) 가격에 검색될 확률이 높겠지요.
가격이 다르다는 오해는 바로 여기서 비롯됩니다. 마치 메타온메타를 가격 비교 서비스나 여행사 서비스처럼 오해하고 탐색한 항공권의 가격이 당연히 지금도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반면 Secretflying 같은 항공권 큐레이팅 서비스에서는 아무도 그런 오해를 하지 않는데요. 시스템화된 서비스라 항공권을 탐색하는 것을 마치 항공권을 검색하는 것처럼 오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뭐 이렇게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합니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고 또 인터페이스도 생소하다 보니 오해하기 쉽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메타온메타에서는 항공권을 탐색하고 가격 비교 서비스에 가서 탐색한 항공권을 따라서 검색해야 합니다.
그럼, 이런 의문이 들 텐데요. '검색한 지 며칠 지난 항공권은 가격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보여주지 않는 것이 더 좋지 않나' 하는 의문입니다. 10년 넘게 항공권을 매일같이 백 개 이상 검색해 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멋진 항공권 한 장 한 장은 아주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목적지가(경로가), 어떤 날짜에(요일에 또는 그 주변 날짜에), 어떤 항공사를, 어떤 사이트에서 뒤지면 가성비 좋은 항공권을 찾을 수 있는지 많은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색한다는 것은 깜깜한 밤길에 등불을 켜고 가는 셈입니다. 비록 그 항공권은 좌석 소진으로 가격이 비싸졌더라도 날짜를 하루 이틀 바꾸면 다시 또 좋은 항공권을 검색할 확률이 꽤 높습니다.
물론, 이런 것이 너무 어려운 분들도 있을 겁니다. 너무 어려운 분들은 다른 회원이 검색한 항공권을 탐색하고 가격 확인 버튼을 눌러서 가격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식으로 이용하면 됩니다. 반면, 저처럼 항공 검색이 재미있거나 잘 하는 분들은 시간 날 때마다 가성비 좋은 항공권을 검색하면 좋습니다. 꼭 내가 갈 항공권이 아니더라도 검색한 항공권은 다른 회원에게 도움을 주고 또 본인은 포인트를 받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바로 리워드 시스템인데요. 집단지성이 힘을 발휘하려면 지성을 발휘하는 분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이 분들에게는 다른 회원이 내가 검색한 항공권을 볼 때마다 포인트가 쌓입니다. 쌓인 포인트는 다음 달 초에 MoM 캐시로 전환됩니다. 지금 리워드 비율은 30%입니다. 만약 이번 달에 유료 이용권 판매 금액이 100만원(부가세와 구글/애플의 수수료를 제한 금액)이라면 30만원은 포인트를 쌓은 회원들에게 MoM 캐시로 돌려 드립니다. 적립된 MoM 캐시는 유료 이용권 구입 시에 사용하거나 1만원 이상이면 언제든지 현금으로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당장은 아닙니다) 이용권을 구입하는 회원이 충분히 많아진다면 리워드 비율을 더 높일 계획입니다.
이용권 유료화 이후 벌써 꽤 많은 분들이 이용권을 구입하셨습니다. 아직 전체 회원 수에 비하면 1% 남짓이기는 한데요. 그렇지만 이미 검색되는 항공권의 숫자나 앱 내에서의 회원들의 다른 활동들은 이용권 유료화 이전 수준과 비슷하거나 이미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용권 유료화 이전에는 아무 의미가 없던 포인트가(리워드 시스템이) 이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일부러 틈날 때마다 항공권을 검색하는 회원분들이 꽤 많습니다.
사실 서비스를 하는 입장에서는 첫 고비가 서비스를 오픈할 때고 두 번째 고비가 바로 유료화입니다(유료화를 한다면).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요. 생각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약 3년 전 메타온메타를 구상하고 서비스를 만들면서 상상했던 모습이 조금씩 현실화되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많이 뿌듯하기도 합니다. 플라이트그래프 시절부터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힘겹게 가고 있을 때 끊임없이 사랑하고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입니다.
추가로, 블로그 댓글의 Secretflying을 참조했다는 오해를 풀어 보겠습니다. 이 부분은 메타온메타 서비스의 정체성이나 서비스가 주는 가치와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오해를 풀기 위한 설명일 뿐이니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제가 서울 출발 항공권을 secretflying에서 보고 소개한 경우는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가끔 올라오는 정보가 그리 매력적인 경우도 많지 않고 또 제가 검색하고 소개한 것보다 항상 늦거든요. 게다가 제가 여기서 보고 항공권을 소개한다고 해서 그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외국 출발 항공권은 여기서 보고 검색한 후 소개한 적도 있습니다. 근데 이건 너무 당연한 것입니다. 초저가 항공권의 정보를 얻는 경로는 매우 다양합니다. 구글이나 스카이스캐너 또는 네이버 등에서 검색하다가 발견하기도 하고, 지금은 회원분들이 검색한 항공권이 메타온메타에 등록되어 추천 항공권으로 뜨면 그걸 분석해서 소개하기도 합니다.(이미 회원이 검색한 항공권을 분석하고 재해석해서 소개하는 경우가 절반을 넘습니다. 회원은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이 비율은 앞으로 더 높아지겠죠.)
항공권을 소개할 때마다 어디서 처음 보았다고 명시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일까요? 아니 또 그게 그리 큰 의미가 있을까요? 처음 보았을 때는 무심코 그런 항공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갔다가 며칠 후 '아, 이렇게 활용하면 좋겠구나'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그 때쯤이면 어디서 처음 보았는지는 알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처음 본 곳을 기억하고 있다 해도 그곳의 콘텐츠를 복붙하는 것도 아니고 저 나름대로 이리저리 항공권을 검색하고 스톱오버도 추가해 보고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소개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제 글을 계속 보아왔던 분들은 아실 겁니다. 꽤 매력적인 항공권이 발견되더라도 유사한 항공권을 소개한 적이 있다면 저는 웬만하면(소개한지 한참 지났다거나 무언가 새로운 포인트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지 않는 한) 새로 소개하지 않습니다. 글이 써지지가 않아서요.
제가 '여행 감독의 원 픽, 몬테네그로 코토르를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을 올린 시각이 '2023. 9. 18. 19:46'입니다. 다음 글인 ' 에러 페어, 유럽 출발 서울 역왕복 34만원~'를 올린 시각은 '2023. 9. 18. 20:22'이구요. 보통 제가 블로그에 글을 올린 후에는 그 글을 조금씩 재가공해서 몇몇 카카오톡 단톡방과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 등에 올립니다. 그 이후 다시 앱을 열고 추천 항공권 탐색 페이지를 살펴 보다가 이 항공권을 발견했습니다. 이 항공권 말고도 조금씩 다른 일정이 몇 개 더 등록되어 있었는데요. 빨간 동그라미 안의 검색일시를 보면 이 항공권이 마지막으로 검색된 시각은 2023. 9. 18. 21:20분입니다. 제가 글을 올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검색한 시간입니다. 가격 추이 그래프를 보면 처음 검색된 시간은 그보다 조금 전, 즉 제가 앞의 글을 쓰던 때입니다. 이 항공권을 발견하고 바로 에러 페어임을 직감하고 부랴부랴 적당한 이미지 하나 찾고 항공권 몇 개 더 검색하고 캡처하고 해서 글을 쓴 겁니다. secretflying에 갈 이유도 없었고 또 갈 여유도 없었습니다.
참고로, 이 항공권은 처음 검색되고 얼마 안 있어 가격이 20만원 이상 올랐기에 자동으로 순위권에서 멀어졌습니다. 당연히 다른 회원들의 눈에 띄기 어려워졌고 관심에서 멀어졌으니 더 이상 검색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은 더 비싼 가격일 가능성이 높겠죠.
메타온메타는 집단지성 기반의 항공권 탐색 서비스입니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더 좋은 항공권을 쉽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유료 이용권 구입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9월 한정으로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제가 계속 유혹할 겁니다. 뒤늦게 유혹에 넘어오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할인받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리워드 시스템을 감안하면 초기에 이용권을 구입한 고객은 웬만하면 1년 안에 이용권 구입 금액 이상의 MoM 캐시를 적립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