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큐레이팅
뉴질랜드 남섬 북섬 항공일주가 71만원? 지방 출발도 가능하다고? 게다가 미래의 제주행 항공권도 공짜라고?
🕙 2023. 10. 29. 20:41
오늘 오전 '뉴질랜드 남섬 여행의 절호의 기회, 뉴질랜드 구석구석 항공일주 71만원~'에서 소개한 항공권의 응용입니다. 부산 출발로 대한항공 내항기를 타고 인천에서 에어뉴질랜드로 갈아타고 뉴질랜드로 갑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북섬의 오클랜드와 남섬의 퀸스타운을 차례로 여행하고 돌아오는데요. 인천 도착 시간이 19:20이라 도착 당일에는 탑승 가능한 부산행 비행편이 없습니다. 그럼 하루 자고 다음날 항공편을 탑승할 수 밖에 없는데요. 서울 스톱오버도 무료이니 아예 서울에서 며칠 머물고 다시 부산으로 가는 항공권입니다.
에어뉴질랜드는 서울 출발 뿐만 아니라 지방 출발도 같은 가격입니다. 단지 한국 국내선 2회 탑승으로 국내선 공항세 4,000원 X 2회 = 8,000원이 더 붙습니다. 그럼, 인천 출발 최저가가 네이버에서 71만원이었으니 부산 출발은 72만원이면 될 것 같은데요. 아쉽게도 네이버에서는 같은 항공권을 검색하지 못합니다. 스카이스캐너도 마찬가지인데요. 다행히 11번가에서 76만원에 검색합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지방에 사는 분들은 인천 출발 항공권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방 출발로도 서울 출발과 비슷한 항공권이 존재하는 경우도 꽤 되지만, 잘 검색이 되지 않으니 그런 항공권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르는 거죠.
이 항공권에는 흥미로운 면이 또 있습니다. 지금은 에어뉴질랜드의 22년만의 인천 복항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에어뉴질랜드가 경쟁적으로 특가를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사는 이 항공권처럼 협력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이러한 협력으로 금전적으로 손해 볼 일은 없겠지만 경쟁사의 시장 안착을 돕고 있는 셈이고, 에어뉴질랜드는 항공권 판매 금액의 상당분을 경쟁사에 내줘 가면서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뭐 어쨌든, 지금 가격(대한항공 오클랜드 왕복 최저가 80만원, 에어뉴질랜드 남북섬 일주 최저가 71만원)은 매우 싼 가격입니다. 항공사가 의도한 가격으로(에러 페어 등을 제외한) 항공권이 가장 싼 경우는 보통 취항 기념 특가입니다. 신규 취항 이후 시장에 안착한 후에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더 싸게 팔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뉴질랜드 여행을 가고 싶다면 항공권 가격만을 놓고 본다면 이번이 정말 좋은 기회인 셈입니다.
% 내항기는 인천 출발의 국제선 항공편과의 연계를 위해 지방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또는 인천공항에서 지방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을 말합니다. 국내 여행을 위한 국내선이 모두 김포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방 출발로 인천 출발의 국제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항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선과 연결되는, 국내선 항공편입니다. 내항기만 별도로 구입하여 탑승할 수는 없고 국제선과 연계할 경우에만 검색/발권/탑승이 가능합니다.
더 재미있는 항공권 하나 소개합니다. 지방 출발로도 같은 가격이라는 점을 응용한 항공권인데요. 이 항공권은 출발지 오픈조(가위 벌린 여정, 출도착 다른 여정)가 발생한 항공권입니다. 출발은 서울이지만 최종 도착지는 제주거든요. 돌아오는 여정에서의 서울은 제주로 가던 중에 스톱오버한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스톱오버를 아주 길게 하고 보니 어떤가요? 서울 출발로 뉴질랜드 여행을 한 후, 미래의 제주행 항공권이 덤이 된 셈입니다. 서울 사는 여행자라도 가끔은 지방 출발 항공권을 잘 이용하면 이런 항공권이 가능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항공권을 구입한다면 에어뉴질랜드로서는 손해가 꽤 크겠지만요.
서울 출발이든 지방 출발이든 에어뉴질랜드를 이용해 뉴질랜드 여행을 하고 싶다면 링크를 눌러 탐색해 보세요. 대한항공 타고 가는 미래의 제주 여행도 함께 계획하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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