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보인다
서울 출발로 150만원인데, 목포 출발로 91만원? 부제: 레일(버스) & 에어, 대한민국 구석구석 출발로 유럽을 싸게 가는 방법 ②
🕙 2024. 02. 04. 16:52

어제의 '취항 특가, 취리히 직항 왕복 66만원~'에 이어 '레일(버스) & 에어, 대한민국 구석구석 출발로 유럽을 싸게 가는 방법' 두 번째입니다. 오늘은 독일 내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입니다. 항공으로 연결할 때 보다 더 편하고 또 더 쌉니다. 도르트문트는 항공으로 연결하면 150만원인데 기차로 연결하면 91만원입니다. 전체 걸리는 시간도 더 짧고 또 도르트문트 시내 중심의 기차역으로 바로 가니 더 편합니다.
루프트한자의 2/23(금) 서울 출발, 3/6(수) 도르트문트 출발 여정의 왕복 항공권의 최저가는 항공사 홈페이지 구입가로 150만원입니다.(재검색 버튼에 붙은 위메프의 가격은 다른 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입니다) 다른 독일 도시는 이 정도는 아닌데 도르트문트는 특히 더 비싸네요. 그럼 보통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겠죠. 가까운 도시 중에 항공권이 싼 도시는 없는지 말이죠.
마침, 루프트한자는 같은 날짜의 프랑크푸르트 왕복 항공권을 86만원에 팔고 있습니다.(역시 재검색 버튼에 붙은 국내 가격비교 서비스의 가격은 두 번 경유하는 다른 항공사의 가격입니다) 그럼, 이걸 구입하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도르트문트는 기차(두 시간 조금 넘게 걸립니다)를 이용하는 것을 고려해 보겠죠.
하지만, 루프트한자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바로 연결되는 기차를 포함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차를 타면 독일 내 많은 도시가 프랑크푸르트 왕복 항공권과 비슷한 가격입니다. 앞의 도르트문트 왕복 항공권과 소요 시간을 비교하면, 갈 때는 조금 더 걸리고 올 때는 훨씬 덜 걸립니다. 또한, 시내 중심에 위치한 기차역에서 내리고 또 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만큼 비용과 시간이 세이브 되겠죠. 다른 많은 독일 도시들도 도르트문트처럼 60만원 가까운 가격차는 아니더라도 더 싸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이 항공권은 어제 설명과 동일한 이유로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서만 검색 가능합니다. 다른 사이트에서는 도르트문트 역의 공항 코드, 즉 'DTZ'를 입력해서 검색할 수 없거든요. 가장 좋은 방법은 루프트한자의 프랑크푸르트 직항 왕복 항공권을 먼저 고르고, 동일한 날짜로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서 'DTZ'로의 왕복 항공권을 검색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동일한 일정으로 목포 출발입니다. 어제는 부산 출발로 KTX와 AREX가 포함된 항공권을 소개했는데요. 부산 뿐만 아니라 목포도 동일합니다. 목포에서 서울역까지는 KTX를 타고 다시 AREX로 갈아타고 인천공항까지 갑니다. 가격은 서울과 동일합니다. 결국, 루프트한자는 서울 출발 프랑크푸르트 왕복 항공권과 비슷한 가격에 한국 내의 KTX+AREX와 독일 내의 고속 열차를 왕복으로 추가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스위스항공은 아침 출발이라 가는 여정에서는 같은 날짜의 KTX를 타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는데요. 루프트한자는 새벽 기차를 타면 당일 연결이 가능합니다.
KTX와 AREX를 포함한 항공권에 대한 루프트한자의 안내 페이지 캡처입니다. 부산, 대구, 광주, 진주, 목포, 포항, 울산, 여수에서 출발할 수 있고 또 다른 도시로 돌아와도 됩니다. 예를 들면 포항에서 출발했다가 부산으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기차를 탑승하지 않아도 항공편 탑승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KTX/AREX 구간에도 항공편명이 할당되어 있고 또 비행기처럼 체크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아마도 우리나라는 기차에서 검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탑승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독일 내 기차 연계는 'Express Rail'이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됩니다. 역시 항공편명이 부여되어 있고 체크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비행편이 연착되면 루프트한자가 다음 기차를 자동으로 예약해 줍니다. 반대의 경우, 즉 기차의 연착 시에는 대체 항공편을 제공하겠죠.
KTX/AREX와 다른 점은 이 기차는 반드시 탑승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차에 탑승하면(누군가 체크하겠죠) 탑승 정보가 전산 처리되어 루프트한자 서버로 전송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임의로 기차를 탑승하지 않으면 남은 구간은 자동으로 취소될지 모릅니다. '항공권 일부 구간을 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에서 설명한 다양한 사례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루프트한자의 항공권을 탐색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만약 가고 싶은 목적지가 독일이라면 목적지를 프랑크푸르트로 설정하고 프랑크푸르트 왕복 항공권을 탐색해 보세요. 탐색한 항공권과 비슷한 가격에 더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지방 출발로도요. 만약, 목적지가 독일이 아니라도 KTX/AREX는 이용할 수 있습니다. KTX/AREX를 덤으로 타고 서울 출발과 동일한 가격에 유럽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버스가 포함된 항공권도 가능합니다. 또한, 기차나 버스가 포함된 항공권 중 특히 더 싼(가성비가 좋은) 항공권도 있습니다. 3편에서 이어집니다.
메타온메타는 집단지성 기반의 항공권 탐색 서비스입니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더 좋은 항공권을 쉽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유료 이용권 구입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당분간 33% 할인된 가격에 판매합니다. 어차피 제가 계속 유혹할 겁니다. 뒤늦게 유혹에 넘어오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할인받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리워드 시스템을 감안하면, 여행을 상상하며 항공권을 탐색하고 검색하다 보면 어느새 이용권 구입 금액 이상의 MoM 캐시를 적립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