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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큐레이팅

꿩 대신 다른 꿩? 에미레이트 퍼스트 왕복 116만원

🕙 2024. 02. 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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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카타르항공 퍼스트 클래스 왕복이 314만원?'에서는 비즈니스 항공권을 여행사가 퍼스트 항공권으로 잘못 판매하고 있다고(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검색됩니다) 설명했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낚시 아닌 낚시에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래서 예전부터 꾸준히 검색되던 가성비 짱인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을 소개합니다.

물론, 116만원은 서울 출발로 에미레이트 퍼스트를 타고 두바이나 유럽을 가는 항공권은 아닙니다. 그런 여정에 이런 가격이라면 에러 페어로도 불가능할 정도죠. 그래도 오늘 소개하는 항공권은 엄연히 에미레이트가 자랑하는 A380 퍼스트를 편도 평균 세 시간 남짓 탑승하는 왕복 항공권으로 지금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는 항공권입니다.

항공자유화협정에서는 단계별로 여러 자유가 있는데요. 제5자유는 자국 출발로 상대국을 갔다가 제3국을 추가로 가며 상대국과 제3국 사이에 여객 영업이 가능한 자유를 말합니다. 말이 좀 어렵죠. 좀 더 쉽게 풀어보죠. 에미레이트는 두바이와 방콕 구간을 운항합니다. 그런데 방콕까지 온 A380이 추가로 홍콩도 갑니다. 이 때 방콕 - 홍콩 구간만을 탑승하는 여행객에게 항공권을 판매할 수 있는 자유를 제5자유라고 합니다.

제5자유 덕분에 에미레이트는 방콕 - 홍콩 구간의 항공권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방콕 - 홍콩 구간에도 두바이에서 온 A380이 투입되고 또 A380에는 퍼스트 클래스가 있는데, 수요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문제인 듯 합니다. 두바이(또는 유럽)에서 온 퍼스트 승객 중 방콕에서 내리는 승객이 꽤 있을 테고 그럼 방콕 - 홍콩 구간을 따로 팔지 않으면 빈 좌석으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적으니 빈 좌석으로 갈 바에야 조금 싸게 파는 거죠. 방콕 - 홍콩 왕복을 항공사 홈페이지 구입가로 약 120만원, 편도는 약 80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반대 방향, 즉 홍콩 - 방콕 항공권은 왕복은 약 190만원, 편도는 약 130만원인데요. 이는 아마도 홍콩과 방콕의 경제력 차이 때문, 즉 상대적으로 태국에서는 비싼 가격의 퍼스트 탑승 수요가 적고 반대로 홍콩에서는 그래도 꽤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에미레이트의 A380 퍼스트를 탑승하는 가장 가성비 좋은 항공권은 방콕 - 홍콩 구간입니다. 참고로 이 구간의 퍼스트 좌석은 거의 대부분의 날짜에 동일한 가격을 보여줍니다. 날짜를 내 마음대로 골라도 대부분 최저가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Nww8UMhqwE

카타르항공 못지않게 에미레이트의 퍼스트 클래스도 좋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TripAdvisor에서 2020년 세계 최우수 퍼스트 클래스로 에미레이트를 선정하기도 했으니까요. 마침 이 노선의 탑승 후기가 '에미레이트 항공 A380 퍼스트 클래스 최저가 노선 - 방콕에서 홍콩까지 단 US$620!' 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있습니다.

그럼, 우리(한국에 거주하는 여행자)가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항공권처럼 방콕을 여행하는 기간을 조금 길게 잡고 방콕에서 홍콩을 다녀오면 됩니다.( 아니면 방콕과 홍콩을 출도착 다른 여정으로 잡고 에미레이트 퍼스트는 편도만 탑승할 수도 있습니다.)

메인 여행용 항공권은 겨우 30만원(싸지만 기내식과 위탁 수하물 모두 포함된 가격)인데 짧은 홍콩 여행을 위해 120만원을 써야 한다는 것이 조금 언밸런스하기는 한데요. 그래도 전체 여행을 잘 따져보면 꽤 그럴싸한 여행이 될 겁니다.

먼저, 이 항공권에 포함된 중국 스톱오버를 위해서는 중국에 입국해야 하니, 72시간/144시간 무비자 체류 조건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제 3국으로 가는 여정 중에 중국의 주요 공항을 경유할 때 경유지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습니다.

최대 체류 기간은 입국 공항에 따라 72시간 또는 144시간입니다. 사실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공항이 144시간입니다. 72시간 또는 144시간의 계산은 도착일 자정부터 카운트합니다. 즉, 도착일로부터 3일 또는 6일이 되는 날 자정까지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면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조건은 중국을 들고 나는 항공편이 논스톱이어야 합니다. 72시간 또는 144시간 이내라도 중국 내 다른 공항을 추가로 경유하는 경우에는 무비자로 입국할 수 없습니다. 이 외 더 자세한 설명은 위키피디아 링크를 타고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선전은 144시간 무비자 정책이 적용되는 도시입니다. 선전 공항을 들고 나는 비행편이 논스톱이니 선전 공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고 광동성 내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항저우 역시 144시간 무비자 경유가 가능한 공항입니다. 항저우로 입국하면 상하이/장쑤성/저장성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고, 청두로 입국하면 청두와 주변 대부분의 도시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에어차이나는 추가 혜택이 있습니다. 이용 약관을 충족하면, 호텔에서의 1박과 조식, 교통편까지 제공합니다. 이코노미 승객은, 야간 경유(도착일과 출발일이 다른 경우)에는 6시간 이상 30시간 이하일 때 무료 환승 호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당일 환승(도착일과 출발일이 같은 경우)의 경우에는 도착 시간이 오전 8시 이전이면서 경유 시간이 6시간 이상이어야 합니다. 앞에서 소개한 항공권은 출국 여정에서 항저우 경유 시 항저우 도착일과 출발일이 다르고 경유 시간이 6시간이 넘기 때문에 조건을 만족합니다.

​부킹 클래스의 제약도 있는데요. O/I/X/N 클래스는 이용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서울 출발 방콕 왕복 최저가 운임의 부킹 클래스는 'P'입니다. 환승 호텔 이용이 가능합니다. 부킹 클래스의 확인은 스카이스캐너에서 제공하는 에어차이나 구입 링크를 타고 가면 됩니다. 라고 쓰고 혹시 하고 다시 확인해 봤더니 스카이스캐너가 링크를 제공하지 못하는군요(전에는 제공했던 항공권인데). 그럼,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서 검색 조건을 다시 입력하고 검색한 한 후 확인하면 됩니다. 만약,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면 에어차이나 또는 구입하는 여행사에 문의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결국, 두 장의 항공권 약 150만원(최저가 약 145만원)으로 두 번의 중국(선전과 항저우, 항저우에서는 무료 호텔 이용) 여행과 방콕, 홍콩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방콕에서 홍콩을 왕복하는 에미레이트 A380 퍼스트 탑승은 별도의 럭셔리 체험이라고 볼 수도 있구요.

방콕 출발 홍콩행 에미레이트 A380 퍼스트 항공권을 탐색하고 싶으면 이 링크를 누르고 가면 됩니다. 이런 항공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배너는 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서 링크를 누르고 가거나 그림처럼 내 마음대로 골라보면 됩니다.

두 번의 중국 여행을 포함한 방콕 왕복 항공권처럼 심천항공과 에어차이나를 이용해 동남아를 여행하고 싶다면 이 링크의 추천 항공권 탐색 페이지에서 탐색해 보세요.

메타온메타는 집단지성 기반의 항공권 탐색 서비스입니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더 좋은 항공권을 쉽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이용권 구입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당분간 33% 할인된 가격에 판매합니다. 어차피 제가 계속 유혹할 겁니다. 뒤늦게 유혹에 넘어오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할인받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리워드 시스템을 감안하면, 여행을 상상하며 항공권을 탐색하고 검색하다 보면 어느새 이용권 구입 금액 이상의 MoM 캐시를 적립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