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Icon

항공권 큐레이팅

미국 서부 일주 항공권 79만원, 위탁 수하물 포함, 작은 공항을 이용하면 더 좋다!

🕙 2024. 05. 15. 17:28

thumbnail image

소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항공권을 다시 소개합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미국 서부 일주 항공권인데요. 당시 함께 소개한 아메리칸항공의 LA 왕복 48만원과 뉴욕 왕복 58만원이 너무 쇼킹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항공권입니다. 물론, 쇼킹한 가격의 아메리칸항공의 LA나 뉴욕 왕복 항공권도, 2회 경유가 필수인 불편한 스케줄과 위탁 수하물이 별도인 단점 때문에 관심권에서 서서히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대신, 유나이티드항공의 미국 일주 항공권은 스케줄도 좋고 날짜 선택도 훨씬 자유로우며 위탁 수하물도 포함된 항공권입니다. 이대로 관심권에서 멀어지기에는 너무 아까운 항공권이라는 생각에 다시 소개해 봅니다.

필자의 2009년 여름 미국 서부 일주 여행의 호텔 위치

15년 전 여름, 가족 여행으로 31박 33일 동안 렌터카를 이용해 미국 서부를 여행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달 넘게 온 가족이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낸 여행이었기에,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항공 검색에 대한 노하우가 많지 않던 시절이었기에, 인당 100만원 전후의 가격에 도쿄 경유 LA 왕복 항공권을 구입해서 여행을 했습니다. 대신 지도에 표시된 호텔들의 대다수를 프라이스라인의 "Name Your Own Price"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역경매로 싸게 구해서 여행했는데요. "Name Your Own Price"라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프라이스라인은 이후 승승장구해 부킹닷컴 등의 전 세계 온라인 여행사들을 인수 합병하며 덩치를 키워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여행 그룹이 되었습니다.

당시 역경매를 통해 일반적으로 예약할 수 있는 가격의 대략 절반 정도에 호텔 예약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항공권에는 왜 이런 혁신적인 서비스가 없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연결되었고, 이후 플라이트그래프와 메타온메타를 개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제 경험 때문에, 오늘 소개하는 항공권들이 제게는 더 좋아 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 미서부 여행 항공권, 유나이티드항공 서울 - 샌프란시스코 - 버뱅크 - 덴버 - 서울 79만원, 귀국 여정 SFO 경유 시간 2시간 57분 vs 57분

두 항공권 모두 10월 3일 개천절 출발로 샌프란시스코, LA, 덴버를 차례로 여행하고 2주 뒤 일요일에 인천에 도착하는 나무랄 데 없는 스케줄을 가진 항공권으로 79만원입니다. LA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이 아닌 할리우드 버뱅크공항(BUR)으로 갑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은 매우 혼잡한 공항입니다. 보안 검색대와 체크인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에는 교통 체증이 심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할리우드 버뱅크공항(BUR)은 공항 규모가 작아 보안 검색대와 체크인 과정이 빠르고 덜 혼잡합니다. 할리우드, 글렌데일, 파사데나 등 로스앤젤레스 북부 지역에서 접근하기 편리하고, 공항 주변의 교통 체증이 비교적 적어 공항까지의 이동 시간이 예측 가능합니다. 공항 내 편의 시설은 LAX에 비해 부족할 수는 있는데요. 사실 미국 국내선을 이용할 때는 편의 시설이 별로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결국, 버뱅크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항공권들은 일부러 버뱅크 공항을 선택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SFO)은 유나이티드항공을 이용하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공항인데요. 미국을 갈 때는 첫 번째 도착하는 미국의 공항에서 모든 짐을 찾고 입국 심사를 받은 후 다시 짐을 부치고 목적지로 가야 합니다. 당연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절차도 복잡합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를 덤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가는 길에 스톱오버하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반면, 귀국 여정의 샌프란시스코 경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탑승 게이트로 몸만 이동하면 됩니다. 오른쪽 항공권은 샌프란시스코 공항(SFO) 경유 시간이 겨우 57분인데요. 그래도 인천행 비행기로 갈아타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비행기가 연착하면 인천행을 놓칠 가능성은 있는데요. 그럼, 항공사에서 호텔방 잡아주고 다음날 비행기로 태워줄 겁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날 꼭 돌아와야 한다면 왼쪽 항공권처럼 경유 시간이 좀 더 긴 항공권을 선택하면 됩니다.

좀 더 내륙 쪽에 위치한 콜로라도주의 덴버는 자연스럽게 로키 마운틴이 떠오르는데요.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은 덴버에서 약 1시간 반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 매년 약 4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인기 있는 공원입니다. 특히 Trail Ridge Road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포장도로 중 하나로, 드라이브하며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국립 공원 중, 방문객 수 기준으로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보다는 적지만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나 옐로 스톤 국립공원에 비해서는 비슷하거나 더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습니다. 3박 4일의 일정 중 하루 정도는 로키 마운틴을 다녀오면 어떨까 합니다.

참고로, 이 항공권은 구글 외에는 거의 검색하지 못합니다. 스카이스캐너도 검색하지 못하는데요. 이유는 구간이 네 개나 되고 또 각 구간마다 유나이티드항공 만으로도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입니다. 특히, 귀국 여정에서 새벽 일찍 출발하는 비행편만 보이고 저녁 출발편은 선택지에 없습니다. 네이버는 비슷한 항공권을 검색하지 못하고, 위메프나 11번가는 아예 버뱅크 공항을 검색할 수 없습니다.

산타바바라 공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이 아닌 할리우드 버뱅크공항(BUR)으로 가는 항공권처럼 LA 주변의 다른 도시로 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진은 산타바바라 공항(SBA)입니다. 날씨 좋기로 소문난 캘리포니아에서도 산타바바라는 연중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를 자랑합니다. 산타네즈 산맥을 등지고 태평양을 바라보는 멋진 풍광도 빼 놓을 순 없습니다. 덕분에 연예계 거물들의 고급 주택이 즐비한 곳이 바로 산타바바라입니다.

산타바바라로 가는 것은 공항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산타바바라 공항은 너무 이쁩니다. 사실 전 작은 공항을 좋아합니다. 가끔은 너무 심심할 수도 있지만, 버뱅크 공항처럼 규모가 작아 보안 검색대와 체크인 과정이 빠르고 덜 혼잡한 장점이 더 크거든요. 더구나 렌터카를 이용할 때에는 주변이 한가해서 낯선 곳에서 첫 운전을 하는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가을 미서부 여행 항공권, 유나이티드항공 서울 - 샌프란시스코 - 산타바바라 // 팜스프링스 - 덴버 - 서울 79만원 vs 서울 - 샌프란시스코 - 산타바바라 // 버뱅크 - 덴버 - 서울 79만원

앞의 항공권들과 거의 동일한 일정의 항공권들입니다. 단지, 로스앤젤레스와 그 주변 도시 일정이 앞에서는 버뱅크 공항 인아웃이었는데, 왼쪽은 산타바바라 인 팜스프링스 아웃이고, 오른쪽은 산타바바라 인 버뱅크 아웃입니다. 이런식으로 출도착 다른 여정으로 여행을 계획하면 왔던 길을 다시 갈 필요가 없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할 때도 가까운 공항 간에는 One Way 차지가 붙어도 별로 부담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검색은 역시 구글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구글은 구간 별로 차례로 항공편을 선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좀 더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또한, 구글은 여러 도시(또는 공항)를 하나의 목적지로 넣고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의 조합을 찾는 것이 쉽습니다. 항공권 구입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유나이티드항공의 구입 링크를 타고 가서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하면 됩니다.

물론, 항상 구글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추천 항공권 탐색의 배너 중 어떤 것은 주로 구글의 항공권만 보이고 어떤 것은 주로 스카이스캐너의 항공권만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구글의 장점과 스카이스캐너의 장점이 달라 서로 잘 검색하는 항공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구글은 에어차이나(CA)를 비롯한 몇몇 항공사들의 항공권을 거의 검색하지 못합니다.

오늘은 샌프란시스코, 덴버, 그리고 LA를 포함한 주변 도시를 여행하는 항공권을 소개했는데요. 이미지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면 메타온메타에서 좀 더 다양한 항공권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앱이 없으면 설치 화면으로 먼저 갑니다. 그리고 이용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탐색 가능한 항공권들에는 오늘 소개한 항공권과 다른 날짜 또는 여정 순서가 다른 항공권도 있고, 덴버를 빼고 캘리포니아만 여행하면 좀 더 싸서 72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뉴욕이나 동부의 다른 도시를 포함해 여행하면 100만원 쯤이 최저가입니다. 100만원 쯤의 미국 동부를 포함한 항공 일주도 충분히 좋은 가격이기는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72만원이나 덴버를 포함한 79만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비싸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메타온메타는 집단지성 기반의 항공권 탐색 서비스입니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더 좋은 항공권을 쉽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이용권 구입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당분간 33% 할인된 가격에 판매합니다. 어차피 제가 계속 유혹할 겁니다. 뒤늦게 유혹에 넘어오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할인받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리워드 시스템을 감안하면, 여행을 상상하며 항공권을 탐색하고 검색하다 보면 어느새 이용권 구입 금액 이상의 MoM 캐시를 적립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