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큐레이팅
루프트한자, 기차를 타고 도심으로 바로 가는 항공권 74만원~
🕙 2024. 05. 27. 16:25

위의 사진은 독일의 쾰른입니다. 중앙에 쾰른 대성당(독일어: Kölner Dom)이 있고 우측 하단에는 쾰른 중앙역(독일어: Köln Hauptbahnhof)이 있습니다. 돔플라츠(Domplatz) 광장에서 대성당을 바라보면 왼쪽에 중앙역이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바로 돔플라츠(Domplatz) 광장으로 가면 얼마나 편할까요?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할 필요가 없으니 시간도 돈도 절약됩니다. 어떤 교통편이 좋은지 알아보는 수고도 덜 수 있죠. 물론, 비행기로 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항공권에 기차가 포함되어 있다면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시내 중심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서울 출발로 쾰른의 중앙역까지 왕복하는 루프트한자의 항공권이 86만원입니다. 갈 때 올 때 모두 프랑크푸르트 공항(FRA)을 경유합니다. 즉,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바로 Deutsche Bahn (DB)을 타고 쾰른의 중심까지 가는 거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쾰른 중앙역까지 가는 기차표는 항공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체크인 하듯이 기차도 동일하게 체크인 후 탑승하면 됩니다.
구글 외에는 이 항공권을 검색하지 못합니다. 스카이스캐너도 검색하지 못하고 또 네이버, 11번가, 위메프의 공항기준 재검색 버튼에 가격이 표시되지 않는 이유는 'QKL'이라는 쾰른 중앙역의 공항코드를 입력조차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쾰른에도 공항은 있습니다. 하지만, 쾰른 공항(CGN)으로 가는 항공권은 더 비싸고 불편합니다. 위메프의 도시기준 재검색 버튼에는 96만원이라는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이 붙어 있는데요. 이 가격은 갈 때 올 때 모두 두 번 경유로 40시간 정도 걸리는 항공권의 가격입니다. 게다가 항공권도 한 장이 아니고 서로 다른 항공사의 항공권 두 장을 마치 한 장인 것처럼, 스카이스캐너가 검색하여 '자가 환승'이라는 타이틀로 판매하는 항공권입니다.
'자가 환승'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항공권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의 비행편이 연착하여 뒤의 비행편을 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도 앞의 항공편과 뒤의 항공편이 서로 다른 항공권이고 또 판매한 항공사도 다를 테니 항공사는 책임지지 않거든요. 물론, 항공권을 판매한 여행사가 대책을 마련해 준다고는 하는데,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 온라인 여행사와 현지에서 급하게 소통하며 해결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겁니다.
기차가 포함된 왕복 여정의 항공권은 구글이 제공하는 링크를 타고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루프트한자의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들을 탐색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앱이 없으면 설치 화면으로 먼저 갑니다. 그리고 이용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QDU', 'QKL', QPP' 처럼 공항코드처럼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들 코드는 독일 내 기차역의 공항코드입니다. 기차역에도 공항코드를 부여하고, 기차편에도 항공편명을 붙여서 항공권으로 판매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출도착 다른 여정처럼 다구간 항공권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링크를 타고 가면 그냥 루프트한자 홈페이지로 갑니다. 이 때는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서 다구간 검색 통해 구간 별로 원래 찾았던 항공편을 다시 골라주면 됩니다.
지방에서 출발하는 분들은 서울역까지의 KTX 열차와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의 AREX 열차까지 포함된 항공권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이미지의 네 번째 항공권은 '서울 - 베를린 중앙역 // 부다페스트 - 서울' 여정으로 74만원인데요.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서, 인천공항 대신 부산 KTX역(XMB)을 입력하면 그림처럼 동일한 가격(74만원)에 부산 KTX역 출발로 베를린 중앙역과 부다페스트를 출도착 다른 여정으로 다녀오는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부산 뿐만 아니라 대구, 광주, 진주, 목포, 포항, 울산, 여수 출발로도 동일하게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답답한 점은, 구글에서 이들 지방의 KTX역을 입력하고 검색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구글에서 검색 가능하면 메타온메타에서도 누구나 쉽게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을 탐색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여담 하나 하고 끝내겠습니다. 저는 충분히 가성비가 좋은 항공권을 발견하면 그 항공권이 가는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찾아봅니다. 그럼 예상치 못한 보물을 찾기도 하거든요. 사실 쾰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요. 알아보니 꽤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쾰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장엄한 쾰른 대성당, 독일 최대의 카니발인 쾰른 카니발, 그리고 현지에서만 생산되는 독특한 쾰슈 맥주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활기찬 도시입니다. 특히, 쾰른 카니발은 '여인들의 목요일'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며, '장미의 월요일' 퍼레이드로 절정을 이룹니다. 이 기간 동안 도시는 화려한 의상과 음악, 퍼레이드로 가득 차며, 모든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축제를 즐깁니다. 쾰슈 맥주는 가벼운 맛과 신선함으로 유명하며, 쾰른의 전통 맥주집에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챗GPT
사순절(四旬節, 영어: Lent)은 부활절을 앞두고 약 40일간 몸과 마음을 정결하고 경건하게 하며 지내는 기독교의 절기를 말하는데, 사순절이 시작 전 벌어지는 축제가 카니발입니다. 즉, 금욕의 기간이 시작하기 직전에 즐기는 광란의 축제가 카니발인 셈입니다.
쾰른 대성당과 쾰쉬 맥주는 언제 가도 상관 없지만, 쾰른 카니발을 즐기려면 2월말쯤 가는 게 좋겠더군요. 2025년의 '장미의 월요일'은 3월 3일이거든요.
추가로 한 가지 새로 알게 된 것이 있는데요.
중세 수도원에는 금육재(禁肉齋)를 지키기 위해 민물고기를 키우는 양어장이 있었다.[14] 사순절 기간에도 생선은 허용되었기 때문에 내륙지역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였다.[15] 양어장에서는 주로 잉어와 숭어를 많이 키워 공급했고, 바다 생선으로는 청어와 대구 등을 많이 먹었다. 청어 염장 기술이 발달했던 네덜란드는 15세기부터 청어 수출로 큰 부를 이루어 경제대국이 되기도 했다.[16][8]
사순절의 영향으로 유럽에는 생선과 해산물을 기피하는 식문화가 형성되어 있으며, 현재에도 해산물을 싫어하는 유럽인들이 많다. 사순절과 사계제일(四季祭日) 등의 금육일(禁肉日)은 년중 116일에 달하였으며[5] 이날에는 어쩔 수 없이 야채류와 함께 생선 만을 먹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7] 냉장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염장, 훈제, 건조 방식으로 저장했던 생선은 맛이 떨어졌다. 미식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조차 '생선은 소스 맛으로 먹는다'는 격언이 있을 정도다.[7]
특이하게도 포르투갈 만은 중세시절부터 생선튀김을 많이 먹었는데,[17] 이런 튀김문화가 발달한 것은 어족자원이 풍부한 대서양을 접하고 있는데다가 올리브 오일이 풍부했으며[18] 대항해시대를 개척하였던 역사 때문이다. 또한 어쩔수 없다면 즐기라는 격언에 따라 적극적으로 생선을 맛있게 먹기 위해 노력한 탓으로 보여진다. 특히, 포르투갈의 튀김요리 문화는 타국에 전래되어 영국의 피시앤칩스, 벨기에의 감자튀김(프렌치 프라이), 일본의 덴푸라(てんぷら), 미국에서 프라이드치킨의 탄생에 영향을 주었다.[19][20][21][22][23]
영어에도 생선에 대한 부정적 표현이 많다. '생선도 손님도 3일이면 악취를 풍긴다'(fish and company stink after three days)는 속담이 있고, Fishy(피쉬)는 '수상쩍은, 의심스러운' 의미로 사용되고, 'Fish story'는 '허풍, 의심스러운 이야기'라는 의미로 사용된다.[24][25]
프랑스에서는 '정말 때맞추어 잘 왔다'는 뜻으로 '사순절의 생선처럼 찾아온다(arriver comme mars en carême)' 라는 표현을 쓴다.[26] 또한 프랑스어로 만우절을 "poisson d'avril"(푸아송 다브릴)이라고 하는데, 의미는 '4월의 물고기'이다.[27][28] 일설에는 여기서 말하는 물고기란 고등어를 지칭하는 것으로, 4월에 잘 잡히는 바보같은 물고기라서 이런 이름이 생겨났다고도 하고, 생선과 관련시켜 사람을 놀리던 이야기로 부터 유래되었다고도 한다.[29]
사순절의 문화 - 위키피디아
서양인들이 생선을 잘 안 먹는 이유가 바로 사순절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