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큐레이팅
이쯤에서 다시보는, 가루다 직항으로 발리를 싸게 다녀오는 방법 34만원
🕙 2024. 06. 12. 17:22

처음 소개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항공권입니다. 물론, 인기 있는 날짜의 싼 좌석은 소진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패턴의 가성비 좋은 항공권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리 늦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보통의 왕복 항공권은 항공사의 특가가 나왔다는 소식에 선착순처럼 빨리 구입하지 않으면 얼마 안 가 비슷한 가격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톱오버가 포함된 항공권은 다릅니다. 스톱오버는 항공권을 싸게 사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남들이 잘 찾지 못하는 항공권 중에 놀랄 만큼 싼 항공권이 꽤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톱오버가 포함된 항공권입니다. 스톱오버가 포함되었으니 당연히 다구간 항공권입니다. 다구간 항공권은 편도나 왕복에 비해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자연히 어떤 날짜가 싼지 어떤 도시의 조합이 싼지 알기가 매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어려운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어렵기에 반대급부로 싸고 좋은 항공권을 오랜 기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꼭꼭 숨어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싼 가격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경쟁도 덜하고 좀 더 느긋하게 고민해도 됩니다. 대신 그게 뭔지, 어떻게 검색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겠죠.
스톱오버, 항공권을 싸게 사는 최고의 방법 ①
오늘은, 메타온메타에서 항공권을 탐색할 때 필요한 '항공권 리스트 보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합니다.
좌측의 지도와 3자리의 공항 코드 나열은 항공권으로 여행하는 경로를 나타냅니다(단순 경유지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공항 코드가 익숙하지 않아도 지도를 보면 대략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사이트와 가격은 가장 최근에 검색된 사이트와 그 사이트의 가격입니다. 그 우측에는 그 가격이 검색된 검색 일시가 있습니다. 검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항공권은 동일한(또는 비슷한) 가격에 다시 검색될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검색된 지 한참 지난 항공권은 이제는 가격이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또 그렇기 때문에 점수가 낮아져서 순위권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여행일은 항공권의 첫 구간 출발일부터 마지막 구간 도착일까지입니다. 그 아래는 항공사와 캐빈 클래스가 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등 이코노미가 아닌 경우에는 빨간색으로 강조됩니다. 우측 하단에는 평균 소요 시간과 평균 경유 횟수가 있습니다. 구간이 셋이면 세 구간의 총 소요 시간(경유지 체류 시간 포함)을 모두 더한 후 3으로 나눈 값입니다. 보통 소요시간이 짧을수록 스케줄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유 횟수도 평균입니다. 구간이 셋인데 두 번은 직항이고 한번은 1회 경유라면, 평균 경유 횟수는 (0 + 0 + 1) / 3 = 0.33입니다. 역시 평균 경유 횟수가 0에 가까울수록 좋은 항공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항공권 리스트 보는 방법'에 대해 숙지하였으니, 이제 항공권을 본격적으로 항공권을 탐색해 보겠습니다.
1월 출발, 가루다 직항으로 발리를 왕복하는 항공권의 최저가는 86만원입니다. 같은 가루다항공으로 자카르타를 경유해 발리를 왕복하면 조금 싼 75만원이구요. 그런데, 싱가포르 가는 척 발리를 왕복하면 40만원입니다. 갈 때는 발리까지 직항으로 가고, 올 때는 싱가포르를 찍고 오면 됩니다.
세 항공권 모두 서울 출발 날짜와 서울 도착 날짜는 동일합니다. 물론, 가루다항공을 타는 것도 같습니다. 단지, 비행기를 더 타고 싱가포르(또는 공항만) 잠깐 구경하고 오면 반값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름 성수기입니다. 여름 성수기 발리 왕복은 좀 더 비싸서 직항 왕복은 96만원, 경유 왕복은 76만원입니다. 안타깝게도, 여름 성수기에는 발리-싱가포르 구간에 싼 좌석이 없어서 겨울처럼 싱가포르 가는 척 발리를 다녀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가는 척 자카르타는 가능합니다. 40만원이면 됩니다. 물론, 발리를 가고 싶다면 별도의 인도네시아 국내선 항공권으로 왕복하면 됩니다. 자카르타도 가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만약 자카르타를 갈 생각이 없다면, 출도착 다른 여정이 좋습니다. 발리 인 싱가포르 아웃은 38만원, 싱가포르 인 발리 아웃은 34만원까지 가능합니다. 싱가포르-발리(또는 반대 방향)은 별도의 항공권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별도의 항공권을 구입한다 해도 발리 왕복보다는 훨씬 쌉니다.
메타온메타는 집단지성 기반의 항공권 탐색 서비스입니다. 집단지성 기반의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집단도 충분히 커져야 하고 아울러 지성을 발휘하는 분들도 많아져야 합니다. 그동안,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많은 정보를 숨김 없이 공개했는데요. 최근 이런 공개 정책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가지 사례가 있었는데요.
하나는 특정 사이트에 누군가가 메타온메타를 추천하는 글을 올렸는데, 다른 분이 메타온메타에 소개되는 항공권은 다른 사이트에도 다 올라오는 항공권들이니 굳이 유료 결제를 할 필요는 없다는 댓글을 달았더군요. 아마도 이 댓글을 다신 분은 메타온메타 이용권을 구입하지 않았거나, 이용권을 구입했어도 제대로 탐색을 해 보지 않은 분인 것 같은데요. 지금도 메타온메타의 추천 항공권 탐색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배너 중 절반 이상은 메타온메타와 제가 소개하는 채널(블로그/페이스북/밴드/카카오 단톡방 등)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도 소개되지 않은 항공권들이거든요. 게다가 이런 항공권이 있다는 정적인 정보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회원들이 검색한 항공권이 추천되는 시스템의 위력을 감안하면 더욱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메타온메타를 접해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런 댓글 하나가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항공 검색을 좀 해 봤다는 분들이 의외로 메타온메타를 이용하지 않고(이용권을 구입하지 않고), 제 글만 보고 혼자 검색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아마도 이 분들은 메타온메타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들일 텐데 말이죠. 게다가 어느 정도 검색 능력이 된다면, 항공권을 검색하면서 쌓이는 포인트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쌓인 포인트는 익월초에 캐시로 전환되는데, 아마도 한 달이면 이용권 구입금액 정도는 쉽게 뽑을 수 있을 겁니다. 즉, 이 분들은 지성을 제공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 블로그 등의 채널에서는 항공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물론, 오늘 공개한 정보만으로도 항공 검색을 좀 해 보신 분들은 충분히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가린 정보만큼은 더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겠죠. 일부러 번거롭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번거로움을 피하려면 메타온메타를 이용하시라구요. 그래야 메타온메타도 좋고 그 분에게도 좋을 테니까요.
싱가포르 가는 척 발리를 다녀오는 항공권들을 탐색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앱이 없으면 설치 화면으로 먼저 갑니다. 그리고 이용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싱가포르 가는 척 발리를 다녀오는 항공권은, 처음 소개한 지 벌써 두 달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발리를 가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