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큐레이팅
유럽 가는 척, 마라의 본고장 미식 여행! 48만원~ 144시간 무비자 입국 & 무료 환승 호텔까지!
🕙 2024. 09. 02. 17:43

요즘 메타온메타에서 가장 핫한 항공권은 바로 중국 3대 항공사의 항공권입니다. 매력적인 항공권이 적어서도 아닙니다. 에티하드를 이용하면 여름 초성수기에도 70만원대에 유럽 여행에 아부다비 2박 무료까지 가능하고, 가루다항공을 이용하면 여름 초성수기에도 40만원대에 싱가포르 가는 척 발리를 갈 수 있으며, 유나이티드를 이용하면 동부를 포함한 미국 일주를 92만원까지 할 수 있거든요. 이 밖에도 폴란드항공의 유럽 일주는 65만원, 남미와 북중미 일주는 130만원, 캐나다 동부와 서부를 포함한 유럽 여행은 98만원, 한국(지방 출발의 경우)과 독일 내 기차까지 포함된 루프트한자의 유럽 왕복은 75만원 등 매력적인 항공권은 넘쳐납니다.
일부 여행자는 절대로 중국 항공사는 이용하지 않겠다고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초저가에 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중국 항공사들의 유럽 항공권은 속된 말로 가격이 깡패거든요. 그렇다고 가격만 싼 것은 아닙니다. 풀서비스 항공사로 기내식은 물론 위탁 수하물도 넉넉하고, 무료 스톱오버를 이용해 중국을 덤으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 비자도 필요 없습니다. 제 3국으로 가는 여정 중에 중국을 경유할 때 중국을 들고 나는 항공편이 논스톱이라면 144시간 무비자 정책에 따라 비자도 필요 없거든요.
지난 8월 초 소개했던 에어차이나의 유럽 항공권을 다시 소개합니다. 계속해서 뜨거운 관심을 받다 보니 더욱 매력적인 항공권들이 계속 검색되고 있거든요. 그 중에서 오늘은 청두와 충칭을 스톱오버하는 항공권, 즉 유럽을 가는 척 마라의 본고장으로 떠나는 미식 여행용 항공권을 소개합니다.
먼저, 에어차이나의 초 특가 항공권들 중, 중국을 스톱오버하는 항공권들 몇 개 보겠습니다. 에어차이나를 이용하면 10월부터 연말까지 출발하는 조건으로 다양한 유럽 도시를 싸게 다녀올 수 있는데요. 위에서부터 차례로, 로마 왕복 여정에 항저우를 덤으로 여행하는 항공권은 48만원, 런던 인 부다페스트 아웃에 청두와 충칭을 덤으로 여행하면 53만원, 프랑크푸르트 인 로마 아웃에 청두를 덤으로 여행하면 48만원, 로마 가는 편도에 항저우를 덤으로 여행하면 27만원, 프랑크푸르트 인 부다페스트 아웃에 청두와 충칭을 덤으로 여행하면 51만원, 런던 가는 편도에 청두를 덤으로 여행하면 29만원입니다.
스케줄도 좋습니다. 각 항공권의 우측 아래에는 각 구간의 평균 소요 시간과 평균 경유 횟수가 나와 있는데요. 예를 들면, 가는 여정과 오는 여정에서 모두 스톱오버를 추가한 항공권은 구간이 네 개인데 평균 경유 횟수가 0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4개의 구간이 모두 직항입니다. 즉, 중국을 들고 나는 항공편이 모두 논스톱입니다. 덕분에 비자 없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서, 중국 내 환승 시간이 '6~30시간'인 경우에는 무료 환승 호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 무비자 입국 관련 정보는 '중국 무비자 경유, 72시간/144시간 체류 - 위키피디아 영문 페이지'에서, 에어차이나가 제공하는 무료 환승 호텔 정보는 '환승 호텔 -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 리스트만 보고는 어떤 도시들을 싸게 갈 수 있는지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이럴 때는 목적지 설정을 해 보세요. 추천 항공권 탐색 페이지에서 목적지 설정을 위해 아래 방향의 화살표를 누르면 다양한 목적지들이 보입니다. 막대의 길이는 싸고 스케줄도 좋은 항공권이 많을수록 길고, 막대의 색상은 검색된 항공권들의 점수가 높을수록 빨간색에 가깝습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이는 도시들은 모두 빨간색에 가까운데요. 그럼, 이 도시들은 싼 가격에 스케줄도 좋은 항공권을 탐색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중에서 가고 싶은 도시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탐색하기 버튼을 누르면 그 도시를 가는 항공권들만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에어차이나의 항공권으로 갈 수 있는 도시들 중, 최근 제가 관심을 갖게 된 도시는 청두(TFU)와 충칭(CKG)입니다. 항저우나 베이징 등의 도시는 우리나라에서 가깝기도 하고 이미 다녀오기도 했는데요. 중국 내륙에 위치한 청두나 충칭은 어떨까 궁금해졌거든요. 이미 여러 번 언급했지만, 저는 싸고 좋은 항공권이 있으면 그 도시에 대해 알아보고 그 도시를 여행하는 상상을 하곤 하거든요.
청두(成都)는 중국 쓰촨 성의 성도로, 면적 약 14,335km²에 인구는 약 1,630만명입니다. 삼국지 촉한의 수도였고, 자이언트 판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사천 요리의 중심지답게 매운 마라(麻辣) 요리가 유명하고, 마파두부와 마라 훠궈는 청두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입니다.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직할시인 충칭(重庆)은 면적이 무려 82,400km²에 인구는 약 3,200만 명에 달하는 대도시입니다. 면적은 남한의 4/5, 인구는 3/5 정도이니 이렇게 큰 곳을 하나의 도시라 보는 게 맞나 싶습니다. 충칭은 2차 대전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위치했던 곳으로 우리의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도시이기도 합니다.
충칭의 음식은 충칭 훠궈(重庆火锅)가 특히 유명한데요. 청두의 마라 훠궈도 충칭 훠궈가 원조입니다. 청두의 훠궈는 일반적으로 매운 국물(홍탕)과 맑은 국물(칭탕)을 함께 제공하는데 반해, 충칭 훠궈는 대개 매운 국물만을 사용하고 국물에 떠다니는 고추와 기름이 많아 매운맛이 매우 강렬합니다.
저는 여행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여행을 시작했을 때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음식, 특히 고수 향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일부러 찾아 즐깁니다. 덕분에 이제 중국 여행을 떠올리면 각 지역의 음식을 맛볼 생각에 기대가 커집니다. 청두의 마라 훠궈와 충칭 훠궈의 미묘한 차이를 본고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청두 여행의 매력을 느끼게 한 블로그 글입니다. 글쓴이는 2018년 5월에 청두를 여행하고 청두가 너무 좋아 다시 가족과 함께 2019년 12월에 청두를 여행했다고 합니다.
글쓴이의 청두 여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포스팅인 'The Food Ranger의 Chengdu Food and Restaurant Guide'에는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맛집 정보를 정리한 링크도 있더군요. 지도의 핀을 하나하나 눌러가며 여행을 상상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충칭이 '인생여행지'라는 글입니다. 충칭이 우리에게 여행지로 잘 알려진 도시라고는 할 수 없는데요. 누군가는 '인생여행지'라고 할 정도라면, 유럽을 다녀오는 길에 덤으로 여행하는 것을 피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이번 연말에는 유럽과 함께 마라의 본고장으로 떠나는 미식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항공권도 싸고, 비자도 받을 필요 없습니다. 물가도 저렴한 청두나 충칭에서의 미식 여행은 아낀 항공권 값 만으로도 충분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