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큐레이팅
싼 좌석이 많아졌다! 남미 가는 척 세계일주 125만원~ 이과수 폭포도?
🕙 2024. 11. 25. 18:22

남미를 다녀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전보다 싼 좌석이 가능한 날짜가 정말 많아졌거든요. 특히, 이번 겨울(남미는 여름입니다)이나 내년 가을에 싼 좌석이 많습니다. 심지어 이과수 폭포를 다녀와도 120만원대가 가능합니다. 오늘은 제가 다구간 항공권을 검색하는 순서대로 항공권을 소개합니다. 왕복 항공권에서 출발해 구간이 5개인 항공권까지 검색하는 과정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을 겁니다.
① 서울 > 산티아고(25일) > 서울 125만원, ② 서울 > 댈러스(2일) > 산티아고(21일) > 마이애미(4일) > 서울 125만원, ③ 서울 > 댈러스(2일) > 부에노스아이레스/(21일)/산티아고 > 마이애미(4일) > 서울 127만원, ④ 서울 > 댈러스(2일) > 부에노스아이레스/(21일)/산티아고 > 마이애미(2일) > 뉴욕(1일) > 서울 127만원, ⑤ 서울 > 댈러스(2일) > 부에노스아이레스/(21일)/상파울루 > 마이애미(2일) > 뉴욕(1일) > 서울 128만원, ⑥ 서울 > 댈러스(2일) > 부에노스아이레스/(18일)/이과수 > 상파울루(2일) > 마이애미(3일) > 서울 129만원
①번 항공권은 서울 출발로 칠레 산티아고 왕복 항공권입니다. 가격은 125만원으로 정말 착한데, 문제는 스케줄입니다. 우측 하단에 표시된, 왕복 여정의 평균 소요 시간이 51시간 42분이고, 평균 경유 횟수는 1.5회입니다. 왕복 여정이 한 번은 1회이고 한 번은 2회 경유이니 나쁘지는 않은데요. 소요 시간이 너무 깁니다. 왕복하면 103시간 24분을 써야 합니다. 인천공항과 산티아고 공항을 오가는 시간과 대기 시간까지 더하면 거의 길에서만 5일 가까이 써야 합니다. 네 정말 험난한 여정입니다.
②번 항공권은 다구간 검색으로 갈 때 올 때 모두 경유지에 스톱오버를 추가한 항공권입니다. 댈러스 2일, 마이애미 4일을 덤으로 여행해도 같은 가격인 125만원입니다. ②번 항공권은 ①번 항공권과 서울 출 도착 일시가 같습니다. ①번 항공권의 경유지인 댈러스와 마이애미에 스톱오버를 추가한 것입니다. 서울 출도착 날짜는 ①번 항공권과 동일하게 맞추었구요. 댈러스와 마이애미를 덤으로 여행하니 스케줄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먼저, 평균 경유 횟수가 0.25이니, 4번의 비행 중 한 번만 1회 경유입니다. 평균 소요 시간은 12시간 37분이니, 4를 곱하면 50시간 28분입니다. ①번 항공권의 103시간 24분에 비해 총 소요 시간이 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덕분에, 서울 출도착 일시는 동일하고 산티아고 여행 기간은 4일 밖에 줄지 않았지만 댈러스와 마이애미를 각각 2일과 4일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이틀을 번 셈입니다.
③번 항공권은 ②번 항공권의 가는 여정 목적지를 산티아고에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바꾼 항공권입니다. 산티아고만 다녀오는 항공권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산티아고 아웃으로 바꾼 것이죠. 가격은 127만원입니다. 역시 서울 출도착 일시는 앞의 항공권들과 동일합니다.
④번 항공권은 ③번 항공권의 마지막 여정인 '마이애미 > 인천' 여정을 '마이애미 > 뉴욕 > 인천' 여정으로 바꾸어서 뉴욕도 추가로 여행하는 항공권입니다. 아메리칸항공의 남미 왕복 항공권은 세 번의 스톱오버가 무료거든요. 알뜰하게 이용해 먹는 거죠. 인천 도착 일시는 역시 ③번 항공권과 동일하고, 가격도 동일한 127만원입니다. 뉴욕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미국의 다양한 도시를 스톱오버할 수 있습니다.
⑤번 항공권은 ④번 항공권의 산티아고를 브라질의 상파울루로 바꾼 항공권으로 128만원입니다. 즉, ④번 항공권에서 '산티아고 > 마이애미' 여정을 '상파울루 > 마이애미' 여정으로 바꾼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동일한 항공권입니다. 참고로, 마이애미는 아메리칸항공의 중남미를 가는 허브입니다. 다른 도시에서도 남미를 가는 항공편이 많이 있지만, 마이애미가 가장 많습니다. 마이애미를 스톱오버하는 항공권은 남미 도시를 다른 도시로 바꾸어도 상대적으로 쉽게 싼 가격의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⑥번 항공권은 ⑤번 항공권의 '상파울루 > 마이애미' 여정 앞에 '이과수 > 상파울루' 여정을 추가한 항공권입니다. 구글의 다구간 검색은 총 5개의 구간까지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간이 하나 더 추가되어야 하는데요. '마이애미 > 뉴욕 > 인천' 여정을 '마이애미 > 인천' 여정으로 다시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즉, 뉴욕 스톱오버를 포기하고 '이과수 > 상파울루' 구간을 추가한 것입니다. 덕분에 산티아고 인 상파울루 아웃의 남미 여정이, 산티아고 인 이과수 아웃에 상파울루 스톱오버 여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가격은 129만원!
저는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검색합니다. 하지만, 저도 어떤 날짜는 쉽게 찾고 어떤 날짜는 아무리 해도 좋은 항공권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시를 바꾸는 것도 그렇습니다. 구간이 4~5개 쯤 되면 최저가로 내가 원하는 항공권을 찾는 것은 엄청난 시행착오를 필요로 하거든요. 당연히 집단지성의 힘이 필요합니다. 맨땅에 헤딩하면 아프기만 합니다. 다른 회원들이 검색한 추천 항공권을 탐색하고 그 항공권에서 출발하면 훨씬 쉽습니다.
오늘은 모두 인천 출도착으로 댈러스를 경유하는 항공권만 소개했는데요. 도쿄나 상하이를 경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도쿄나 상하이도 스톱오버하여 여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천 > 댈러스" 또는 '댈러스 > 인천' 구간에 싼 좌석이 없는 경우에도 일본항공의 도쿄 경유로는 싼 좌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는, 일본항공의 취항 도시들을 스톱오버하여 덤으로 여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미국 뿐만 아니라 멕시코나 캐나다 도시들도 스톱오버를 추가해 덤으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다양한 항공권은 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