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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큐레이팅

가을 출발 남미 가는 척 세계일주 130만원~ 검색 노하우 방출

🕙 2025. 02. 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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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 출발로도 남미 가는 척 세계일주에 버금가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색된 가격으로는 최저가 130만원까지 가능한데요. 집단지성이 힘을 발휘한다면 더 싼 가격도 가능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가을 출발 항공권의 검색은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서울 출발은 아메리칸항공을 탑승해도 되지만, 서울로 돌아오는 귀국편은 일본항공을 탑승해야 싼 가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런 조합으로 항공권을 검색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스카이스캐너를 비롯한 대부분의 가격비교 서비스는 거의 검색이 안됩니다. 구글을 이용하는 수 밖에 없는데요. 구글도 검색 과정에서는 대부분 엉뚱한 가격을 보여줍니다. 즉, 깜깜이 검색을 해야 하는데요. 그래도 잘만 고르면 130만원대의 착한 가격을 보여주기는 합니다.

그런데, 깜깜이 검색 밖에는 답이 없을까요? 이런 문제 때문에, 저도 그동안 싼 가격을 검색하지 못했고 가을 출발은 아직 너무 비싸다고만 생각했는데요. 요 며칠 엄청난 삽질을 통해 깜깜이 검색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오늘 글에서 그 방법을 공개합니다.

먼저 항공권 몇 개 보고 가죠.

①번 항공권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산티아고 아웃 여정에 갈 때는 댈러스를 올 때는 뉴욕을 덤으로 여행하는 항공권으로 136만원입니다. 서울 출발은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해 댈러스까지 직항으로 가고,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은 일본항공을 이용해 도쿄를 경유합니다.

②번 항공권은 ①번 항공권과 유사한 여정입니다. 단지 여행 날짜가 조금씩 다르고, 남미에서 아웃하는 도시가 리우데자네이루일 뿐입니다. 가격은 ①번 항공권보다 조금 비싼 136만원입니다. ①번 항공권과 마찬가지로 귀국 여정은 일본항공을 탑승하는데요.

일본항공은 리우만 운임이 조금 다릅니다. 다른 도시들은 대부분 'O' 클래스가 최저가인데 리우는 훨씬 상위 클래스인 'N' 클래스가 다른 도시의 'O' 클래스와 비슷한 가격으로 최저가 클래스입니다. 이 차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N' 클래스가 더 상위 클래스이기 때문에 리우에서 아웃하면 싼 좌석을 찾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게다가 이는 일본항공 탑승 구간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하는 남미 - 미국 구간에도 적용됩니다. 가을 출발 항공권은 리우에서 아웃하면, 다른 도시보다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할 때 날짜 선택의 폭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③번 항공권은 뉴욕까지는 ②번 항공권과 동일한 경로를 갑니다. 이후 뉴욕에서 바로 돌아오지 않고 샌프란시스코를 추가로 스톱오버한 후 서울로 돌아옵니다. 가격은 ②번 항공권과 동일한 136만원입니다. 참고로, 아메리칸항공이나 일본 항공 모두 전체 여정에 3번의 스톱오버가 무료입니다.

④번 항공권은 갈때, 올 때 모두 일본항공을 이용합니다. 뉴욕을 먼저 갔다가, 이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산티아고 아웃의 남미 여행 후 마이애미와 댈러스를 차례로 스톱오버한 후 귀국하는 항공권으로 143만원입니다. 물론, 미국과 남미 간의 여정은 일본항공이 아닌 아메리칸항공을 탑승합니다. 캡처하고 보니 조금 비싸네요. 확인해 보니 최저가가 아닙니다. 이건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⑤번 항공권은 ①번 항공권과 뉴욕까지는 같은 여정이고, 일본항공을 이용해 뉴욕에서 돌아오는 여정 중 도쿄에 스톱오버를 추가한 항공권으로 134만원입니다. 네, 도쿄 스톱오버도 무료입니다. 단지 공항세만 조금 더 내면 됩니다. 참고로, 구글은 최대 5개 구간까지 다구간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검색(또는 탐색)한 항공권이 4구간 이하의 다구간 항공권이라면 도쿄 스톱오버를 마지막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도쿄(하네다) - 서울(김포) 구간에 모든 날짜에 싼 좌석이 있는 것은 아니니 하루 이틀 날짜 조정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④번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니라고 했는데요, 이를 확인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먼저 항공권 상세에서 구글의 가격확인 버튼을 누르고 구글로 갑니다. 그럼 구글은 아메리칸항공에서 143만에 구입할 수 있다고 표시되는데요. 빨간 동그라미 안의 '계속' 버튼을 누르면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로 갑니다.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에서 동일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요. 아래로 내려보면, 'Fare Basis'라는 버튼이 보이고 이를 누르면 이미지 오른쪽 처럼 적용된 Fare Basis를 보여 줍니다. Fare Basis는 항공권에 적용된 운임입니다. 서울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는 'OLE88YNO'가 산티아고에서 서울까지는 'QLE48YNO'라는 Fare Basis가 적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항공권은 일본항공의 서울 - 부에노스아이레스 왕복 운임에 사용할 수 있는 'OLE88YNO' 운임과 역시 일본항공의 서울 - 산티아고 왕복 운임에 사용할 수 있는 'QLE48YNO' 운임이 적용된 항공권입니다. 중간의 뉴욕, 마이애미, 댈러스 등의 도시는 경로상에 위치한 도시를 스톱오버한 것입니다. 참고로, ①, ②, ③, ⑤번 항공권은 모두 갈 때는 아메리칸항공의 운임을 올 때는 일본항공의 운임을 이용합니다.

Fare Basis의 첫 자리는 부킹 클래스를 의미합니다. 즉, 'OLE88YNO'는 'O' 클래스를 'QLE48YNO'는 'Q' 클래스가 부킹 클래스입니다. 아메리칸항공이나 일본항공 모두 'O' 클래스 보다는 'Q' 클래스가 좀 더 비싼 클래스입니다. 일본항공의 산티아고 운임도 'O' 클래스가 있습니다. 만약 'O' 클래스를 잡는다면 더 싼 가격이 가능합니다.

일본항공의 산티아고 왕복 운임의 클래스 별 최저가는 'O' 클래스가 976,000원, 'Q' 클래스가 1,143,700원입니다. 만약 ④번 항공권에서 날짜를 조정해서 'O' 클래스를 잡을 수 있다면, 'O' 클래스와 'Q' 클래스의 운임 차액의 절반이(8만원 좀 넘게) 더 싸집니다. 절반인 이유는 올 때만 이 운임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추천 항공권 탐색 페이지에서 유사한 경로를 'O' 클래스를 잡은 항공권을 탐색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부터는 깜깜이 검색에 대해 설명합니다. ①번 항공권의 항공권 상세 페이지에서 구글의 가격확인 버튼을 누르고 구글로 갑니다. 그럼 구글에서 동일한 가격을 보여주고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재검색을 위해 우측 상단 빨간 동그라미 안의 'X'를 누릅니다. 만약 '항공편 3' 우측의 'X'를 누르면 세 번째 구간부터 다시 검색합니다. 즉, 두 번쨰 구간까지는 기존의 선택이 유지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요. '항공편 1' 우측의 'X'를 눌렀더니, 가격이 이상합니다. 최저가가 400만원이 넘습니다. 이게 왠일일까요?

이건 구글의 특성입니다. 구글은 모든 구간을 다 검색해서 최저가를 찾은 후에 선택만 하는 구조가 아니고, 내가 앞에서 선택한 항공편을 감안해서 다음 구간을 선택할 때 더 많은 검색을 하는 구조입니다. 구간이 4개나 되는 항공권이다 보니, 첫 번째 구간을 선택할 때는 나머지 구간을 대충(? 사실 대충은 아닙니다) 검색해서 가격을 보여주는 거죠. 그럼, 최선이 아닌 경우가 꽤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아메리칸항공과 일본항공의 운임을 결합해서 사용하고 구간도 4개 이상이 되는 경우에는 종종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물론, 이런 구글의 동작 구조가 바보같은 것만은 아닙니다. 130만원대에 이런 항공권을 검색할 수 있는 것도 이런 구글의 동작 구조 덕분이거든요.

결국, 앞 구간을 잘 고르면 뒤로 갈 수록 정확한 가격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지기는 하는데요. 그래도, 첫 구간을 가격도 모르고 최선을 골라야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말 그대로 깜깜이 검색입니다. 물론, 탐색한 다른 항공권의 도움을 받는다면 조금 수월하기는 한데요. 문제는 구간이 4개 이상이면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항공권을 탐색할 수 있을지도 문제입니다.

해결 방법을 위해 항공권 몇 개 보겠습니다.

⑥번 항공권은 서울 - 댈러스, 댈러스 - 부에노스아이레스, 리우 - 서울의 3개의 구간을 가진 항공권입니다. 서울 출발은 봄이고 귀국은 가을(또는 겨울)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산티아고 아웃 여행이 259일이나 됩니다. 이 항공권의 용도는, 리우 - 서울 구간을 고정하고 앞의 서울 - 댈러스, 댈러스 - 부에노스아이레스 구간의 싼 좌석이 있는 날짜를 찾기 위한 용도입니다. 순서대로, 댈러스 - 부에노스아이레스 구간을 먼저 가을로 바꾸어 최저가가 가능한 날짜를 찾고, 다시 서울 - 댈러스 구간을 가을로 바꾸어 최저가가 가능한 날짜를 찾으면 됩니다.

⑦번 항공권은 서울 - 산티아고, 산티아고 - 뉴욕, 뉴욕 - 서울의 3개의 구간을 가진 항공권입니다. ⑥번 항공권과 반대로, 서울 - 산티아고 구간을 고정하고, 산티아고 - 뉴욕, 뉴욕 - 서울 구간의 싼 좌석이 있는 날짜를 찾기 위한 용도입니다.

⑧번 항공권은 서울 - 산티아고, 산티아고 - 뉴욕, 뉴욕 - 샌프란, 샌프란 - 서울의 4개의 구간을 가진 항공권입니다. ⑦번 항공권에서 뉴욕 - 서울 구간을 뉴욕 - 샌프란, 샌프란 - 서울로 바꾼 항공권입니다. 역시, 서울 - 산티아고 구간을 고정하고, 산티아고 - 뉴욕, 뉴욕 - 샌프란, 샌프란 - 서울 구간의 싼 좌석이 있는 날짜를 찾기 위한 용도입니다.

이렇게 구간 수를 줄이면, 구글이 첫 구간을 검색할 때 부터 정확한 가격을 보여줄 가능성이 꽤 높아집니다. 경우의 수가 많이 줄거든요. 구간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경우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거든요.

예를 들어, ⑥번 항공권을 재검색 하기 위해 구글로 가서 항공편 1의 'X' 버튼을 누르면,

서울 - 댈러스 구간, 즉 첫 번째 구간을 선택할 때도 정확한 가격을 보여줍니다. 그럼 내가 갈 수 있는 날짜로 한 구간씩 날짜를 바꾸어 가며 검색하면됩니다. 물론, 이렇게 검색한 항공권에서는 서울 - 댈러스, 댈러스 - 부에노스아이레스 구간의 날짜와 정확한 항공편의 정보만을 취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남미에서 돌아오는 여정의 각 구간의 날짜와 정확한 항공편의 정보는 ⑦번 항공권 처럼, 남미까지의 구간을 고정하고 찾으면 됩니다. 그럼, 둘을 조합해 내가 원하는 항공권을 만들면 되는거죠. 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두 개의 기기에(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에) 메타온메타를 띄우고 한 쪽에서는 검색을 다른 한쪽에서는 탐색과 내가 찾았던 항공권을 언제든지 다시 꺼내보는 식으로 이용하면 좋습니다.

남미 가는 척 세계일주에 버금가는 여행을 할 수 있는 항공권을 탐색할 수 있는 추천 항공권 탐색 페이지입니다. 남미 항공권은 많이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검색이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하구요. 그래서 이전에도 여러 번 검색 노하우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탐색 페이지에 달린 다른 글도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