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큐레이팅
비즈니스 동남아 일주 항공권 99만원~
🕙 2025. 02. 24. 23:10

비즈니스와 이코노미의 가격 차이는 얼마가 적당할까요? 보통 장거리는 3배가 넘게 차이 나고 단거리는 그보다는 차이가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장거리가 더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장거리는 장시간 탑승에 대한 부담 때문에 좀 더 편하게 가고 싶지만, 단거리는 비행시간이 길지 않으니 참고 간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서비스의 차이 때문입니다. 장거리는 대형 기종이 투입되고 비즈니스 좌석도 완전히 누워서 갈 수 있는 풀플랫 좌석인 경우가 많은 반면, 단거리는 소형 기종에 우등 고속버스 좌석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풀플랫 좌석이 공간도 더 많이 차지하고, 장거리 비즈니스는 식사나 다른 여러 가지 서비스가 더 좋기 때문입니다.
그럼, 대여섯 시간 내외의 중거리라 할 수 있는 동남아는 어떨까요? 가장 중요한 것이 좌석입니다. 풀플랫 좌석이면서 싼 가격이라면 가성비가 좋은 비즈니스 항공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베트남항공의 비즈니스 동남아 일주 항공권은 노선에 따라 기종이 다릅니다. 대형 기종이 투입되는 구간은 풀플랫 좌석이지만 소형 기종이 투입되어 우등 고속 같은 좌석인 노선도 있습니다. 편하게 가려고 비싼 값을 냈는데, 우등고속 같은 좌석이라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코노미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금액으로 풀플랫 좌석을 이용한다면 특히 더 가성비가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항공의 비즈니스 동남아 일주 항공권들입니다. 오늘 예로 든 항공권들은 모두 7월 출발입니다. 물론, 7월 출발만 이런 가격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봄부터 연말까지 여름 초성수기 일부 날짜와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하면 최저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맨 위의 방콕 왕복은 최저가가 85만원인데, 베트남항공 홈페이지에서는 91만원입니다. 베트남항공 홈페이지가 6만원쯤 비싼 가격으로, 나머지 5개의 다구간 항공권이 최저가와 베트남항공 홈페이지에서의 구입가 차이가 2~3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왕복은 가격 차이가 좀 큰 편인데요. 그 이유는 다구간 항공권을 검색하지 못하는 여행사도 많고 또 검색하더라도 여행사들은 경쟁이 심한 왕복에 비해 할인을 덜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항공사 홈페이지는 왕복이든 다구간이든 할인 없이 규정된 가격대로 판매하기 때문에 다구간이라고 더 비싸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항공권은 방콕 왕복 여정 중에 하노이와 호치민을 스톱오버하는 항공권으로 100만원(베트남항공 홈페이지는 103만원)입니다. 세 번째 항공권도 방콕 왕복 여정 중에 베트남의 두 도시를 스톱오버하는 것은 두 번째 항공권과 같은데요. 다만 스톱오버하는 도시가 다낭과 하노이입니다. 가격은 두 번째 항공권보다 만원쯤 싼 99만원(베트남항공 홈페이지는 102만원)입니다.
다낭을 꼭 가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즉 호치민을 가는 것도 괜찮다면, 만원 쯤 더 비싸더라도 세 번째 보다는 두 번째 항공권이 가성비가 더 좋습니다. 이유는 기종 때문입니다. 인천-하노이, 호치민-인천 구간은 B787이 투입되지만 인천-다낭 구간은 A321이 투입되는데요.(날짜에 따라, 또는 항공사의 운항 현황에 따라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B787의 비즈니스 좌석은 풀플랫인 반면, A321의 비즈니스 좌석은 리클라이너 좌석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인천-하노이, 인천-호치민 구간은 하노이와 호치민이 베트남항공의 허브 공항이고 또 베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이기 때문에 대형 기종이 투입되고, 인천-다낭 구간은 다낭만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들이 대다수인 노선이라 상대적으로 작은 기종이 투입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하노이-방콕(방콕-하노이) 또는 호치민-방콕(방콕-호치민) 구간도 A321이 투입되는데요. 이는 거리 때문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에서 태국 방콕까지는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작은 기종이 자주 다니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일 겁니다.
네 번째 항공권은 싱가포르 인 방콕 아웃 여정에 하노이와 호치민을 스톱오버하는 항공권으로 102만원(베트남항공 홈페이지는 104만원)입니다. 하노이-싱가포르 또는 호치민-싱가포르 구간도 A321이 투입되는 경우가 더 많지만, 일부 날짜 또는 시간대에는 A350이 투입되는 경우도 보입니다. 이 네 번째 항공권의 하노이-싱가포르 구간이 바로 그런데요. A350도 비즈니스 좌석이 B787과 거의 유사한 모습의 풀플랫입니다.
다섯 번째 항공권은 싱가포르 왕복 여정에 갈 때 올 때 모두 하노이를 스톱오버하는 항공권으로 106만원(베트남항공 홈페이지는 109만원)입니다. 만약 하노이가 너무 좋다거나, 연고가 있다면 이런 여행을 선호하는 분도 있겠죠. 이 여정의 또 다른 장점은 네 번의 비행이 모두 풀플랫이라는 점입니다. 인천-하노이 구간은 B787, 하노이-싱가포르 구간은 A350이거든요. 비즈니스 탑승 측면에서 본다면 가장 가성비가 좋은 항공권입니다.
마지막 항공권은 싱가포르 인 자카르타 아웃 여정에 하노이와 호치민을 스톱오버한 항공권으로 109만원(베트남항공 홈페이지는 111만원)입니다. 자카르타는 싱가포르보다 더 멀지만, 자카르타-호치민 구간은 A321이 투입됩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여객 수요 때문이겠죠. 싱가포르보다는 자카르타로의 수요가 적을 테니 작은 기종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기종이 투입되는지는 구글의 가격 확인 버튼을 누르고 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2~3만원 정도의 차이라면 항공권 구입을 베트남항공 홈페이지에서 하고 싶은 경우에도, 구글을 이용하면 됩니다. 베트남항공의 경우 구글은 항상(? 아닐 수도 있습니다.) 베트남항공 홈페이지의 구입 링크를 보여줍니다. 반면, 스카이스캐너는 다구간 항공권 가격이 구굴보다 싼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항공권들은 베트남항공의 구입 링크를 제공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구글의 가격 확인 버튼을 눌러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위에 소개된 다구간 항공권의 경우에는 모두 여러 도시를 한꺼번에 다구간 검색을 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가격 확인 버튼을 누르고 간 후, 첫 번째 구간 우측의 'X'버튼을 누르면 첫 번째 구간부터 항공편을 다시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걸 날짜를 바꿔가며 몇 번만 해보면, 베트남항공의 다구간 항공권 검색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처음이라 어렵다 모르겠다는 질문을 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해 보는 겁니다. 지금 바로 구글의 가격 확인 버튼을 누르고 직접 다구간 검색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베트남항공을 이용해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동남아 일주 항공을 탐색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내가 가고 싶은 도시만 보고 싶다면, 예를 들어 방콕을 가고 싶다면, 목적지를 방콕으로 설정하고 탐색하면 됩니다. 그럼, 방콕을 가지 않는 항공권은 걸러집니다.
베트남항공의 이코노미 항공권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그림처럼, 약 석 달 전 소개한 이후 아직까지 배너가 유지되면서 꾸준히 검색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최저가 기준으로는 비즈니스보다 더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는데요. 싼 좌석이 있는 날짜가 많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날짜에 따라서는 비즈니스가 가성비가 좋은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이코노미와 비즈니스를 함께 비교하며 탐색하고 싶다면, 이 링크에서, 가고 싶은 도시를 목적지로 추가로 설정하고 탐색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