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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큐레이팅

오만가지 아름다운 항공권, 남미 가는 척 세계일주

🕙 2025. 03. 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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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내란 수괴의 구속 취소 판결과 석방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뿌리 깊은 악의 무리들이 순순히 물러날 리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은 정말 험난합니다만, 조만간 탄핵이 인용되고 차츰 안정을 되찾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항공권이 눈에 들어올 리 없겠지만, 잠시 머리를 식힌다는 생각으로 한참 후의 여행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아름다운 항공권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겨울(남미는 여름)에 남미를 가고 싶다면 이제 항공권을 탐색하고 검색하며 여행을 준비할 때입니다. 남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곳입니다. 직항도 없고, 두세 번 경유해서 편도로 24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체력적으로도 힘듭니다. 스톱오버를 이용해 중간중간 쉬었다 가는 것이 좋습니다. 스톱오버를 추가하면 왕복보다 더 싼 가격에 남미 가는 척 세계일주에 버금가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오만가지 아름다운 항공권을 소개합니다. '이런 여행이 한 장의 항공권으로 가능하다고?' 하는 항공권들입니다. 간단한 설명을 함께 보면서 미래의 여행을 상상해 보세요.

먼저 남미 왕복 항공권 최저가를 살펴보겠습니다. 구글 플라이트에서 서울 출발로 향후 6개월간 남미 왕복 항공권의 최저가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주요 도시 몇 개를 살펴보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가 198만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191만원, 칠레 산티아고가 173만원입니다. 스카이스캐너도 비슷합니다.

그럼 아마도, 남미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이 정도 금액을 목표로 항공권을 찾겠죠. 물론, 이 금액이 꼭 최저가는 아닙니다. 구글이든 스카이스캐너든 기존의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최저가를 표시해 주고 있을 뿐입니다. 날짜에 따라서는 더 싼 가격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어떤 도시는 최저가가 훨씬 더 비싼 경우도 있구요.

첫 번째 항공권은 가장 쉬운 항공권입니다. 지금 남미를 가장 싸게 다녀올 수 있는 항공사는 아메리칸항공이고,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하면 댈러스를 경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인천 - 댈러스 - 남미의 1회 경유가 가장 짧은 경로입니다.

이 항공권은 왕복 여정 모두 경유지인 댈러스에 스톱오버를 추가한 항공권입니다. 경유만 하고 한 번에 갈 때 보다, 이렇게 스톱오버를 추가하면 싼 좌석이 있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 가능한 왕복 항공권보다 더 싸지지는 않습니다. 단지, 왕복 항공권은 싼 좌석이 없어서 좀 더 비싼 좌석을 잡아야 하는 경우에도 스톱오버를 추가하면 최저가 좌석을 잡을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한꺼번에 검색하면 모든 비행편에 싼 좌석이 있어야 하지만, 구간을 나누어서 검색하면 각각의 구간에서 싼 좌석이 있는 날짜를 따로따로 잡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아메리칸항공이, 특히 남미를 가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왕복보다 다구간으로 검색하면 더 싼 가격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한 번에 검색하면 싼 좌석이 있지만, 나누어서 검색하면 비싼 좌석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미 내 여정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산티아고 아웃입니다. 23년 말 '파타고니아 크루즈 여행'에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해 칠레 산티아고에서 끝나는(또는 반대 방향의) 14박 15일 또는 16박 17일의 크루즈 여행을 소개한 바 있는데요.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산티아고 아웃 여정은 크루즈를 이용하거나, 아님 다른 방법으로 파타고니아를 여행하기에 좋습니다. 오늘은 파타고니아 여행을 염두에 두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산티아고 아웃 또는 비슷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항공권들을 소개합니다.

참고로, 남미를 목적지로 하는 아메리칸항공의 항공권은 모두 위탁 수하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면, 미국이 목적지인 경우에는 위탁 수하물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좀 더 비싼 돈을 내고 포함해야 합니다. 지금 배너는 삭제되었지만 아직도 종종 검색되고 있는, 아메리칸항공의 미국 가는 척 중남미를 가는 항공권도, 중남미를 가기는 하지만 항공권에 적용된 운임이 미국을 목적지로 하는 운임이기 때문에 위탁 수하물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아메리칸항공의 인천 - 댈러스, 댈러스 - 인천 구간을 탑승하면 대한항공으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합니다. 적립률도 100%입니다. 대략 20~30만원의 가치입니다. 결국, 133만원에서 마일리지 적립 가치를 빼면 대략 110만원 정도에 항공권을 구입하는 셈입니다.

두 번째 항공권의 남미 내 여정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산티아고 아웃이고, 왕복 여정 모두 댈러스에 스톱오버를 추가한 것도 같습니다. 다른 점은, 산티아고에서 중미의 과테말라에 들렸다가, 물론 며칠 여행하고, 댈러스로 간다는 점입니다. 이런 식으로 남미 가는 척 중미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항공권은 산티아고에서 멕시코시티로 갑니다. 그런데, 이 항공권을 잘 보면 산티아고 - 멕시코시티 구간이 멕시코항공입니다. 앞의 두 번째 항공권은 산티아고 - 과테말라시티 구간을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해 마미애미(MIA)를 경유해 갔는데요. 이 항공권은 산티아고 - 멕시코시티 구간이 멕시코항공 직항입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중남미 구간에 다른 항공사 탑승을 폭넓게 허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 항공사나 다 허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몇몇 항공사만 허용하고 있고 또 다른 복잡한 규정을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

네 번째 항공권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가는 여정 중에, 댈러스가 아닌 캔자스시티를 스톱오버합니다. 미국 내 스톱오버 도시가 꼭 댈러스일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댈러스는 인천에서 직항이 있으니 직항으로 갈 수 있지만, 캔자스시티는 댈러스를 경유해서 가야 합니다. 또한, 댈러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직항이 있지만, 캔자스시티는 아닙니다. 댈러스나 마이애미 또는 다른 도시를 추가로 경유해야 합니다.

캔자스시키 외에도 아메리칸항공이 취항하는 미국 도시라면(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미국 도시가 해당합니다) 스톱오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내가 검색한 날짜에 비행편도 있고 싼 좌석도 있어야 하고 또 다른 중요한 규정(너무 복잡해 설명을 생략합니다)도 지켜야 합니다. 이 항공권의 캔자스시티를 내가 가고 싶은 도시로 바꾸어서 검색해 보세요. 남미 가는 척 가고 싶은 미국 도시를 갈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여정은 에어캐나다와 일본항공을 이용해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를 덤으로 여행합니다. 먼저, 샌프란시스코에서 서울까지는 일본항공을 이용합니다. 남미를 다녀오는 항공권에서 운임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구간이 태평양을 횡단하는 구간인데요. 이 항공권은 태평양 횡단 시 일본항공을 탑승하기 때문에 일본항공의 운임을 이용합니다. 즉, 갈 때는 아메리칸항공의 운임을 돌아올 때는 일본항공의 운임을 이용하는 거죠.

산티아고 - 토론토, 토론토 - 샌프란시스코 구간은 에어캐나다를 탑승합니다. 세 번째 항공권에서 아메리칸항공이 멕시코항공의 탑승을 허용했듯이, 일본항공도 에어캐나다의 탑승을 허용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경유지인 토론토에 스톱오버를 추가할 수 있고 캐나다 여행도 덤으로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항공권의 산티아고 이후의 여정은 위탁 수하물이 23kg 두 개가 무료입니다. 일본항공의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긴 여행 중 짐이 많이 늘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섯 번째 항공권은 남미 내 여정이 여정이 이과수폭포 인 산티아고 아웃입니다. 브라질 이과수폭포를 여행하고 걸어서(가능하겠죠?) 아르헨티나로 넘어갈 수 있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그럼, 크루즈나 다른 방법으로 파타고니아 여행도 할 수 있겠죠.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이과수를 가기 전에 아루바에 스톱오버한다는 것입니다. 아루바는 비치 보이스의 노래 "Kokomo"에 나오는 바로 그 아루바입니다. 아루바에서 이과수까지는 골항공을 이용합니다. 직항은 없고 상파울루(GRU)를 경유해서 갑니다. 쉽게 가기 어려운 아루바와 이과수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오만가지 아름다운 항공권을 탐색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소개하며 다양한 탐색과 검색 노하우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다 읽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원하는 항공권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안될 때는 이 글의 댓글로 또는 앱 내 게시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내가 검색한 항공권과 함께 문의해야 하고 내용도 최대한 상세해야 합니다. 가끔 너무 간단하게 문의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질문이 너무 간단하거나 모호하면 뭘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답을 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아직 여행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고요? 가성비 좋은 여행을 위해서는 항공권을 탐색하고 검색하며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소개한 따끈따끈한 항공권들을 내가 여행간다고 가정하고 따라서 검색해 보세요. 가성비 좋은 항공권을 가장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검색 노하우가 쉽게 쌓이는 것은 물론이고, 탐색과 검색의 즐거움도 덤으로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