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큐레이팅
풀서비스 항공사 호주 왕복 46만원~ 더 좋은 방법은 중국 두 도시와 함께 50만원~
🕙 2025. 03. 20. 15:35

오늘은 남방항공이 주인공입니다. 유럽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찾는 장거리 여행지인 호주를 갑니다. 지금 검색되는 호주 왕복 최저가는 46만원입니다. 46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도, 기내식은 물론 위탁 수하물도 23kg 두 개까지 무료입니다.
중국남방항공, 서울 출발/도착, 멜버른 왕복 46만원(남방항공 홈페이지 구입가 50만원), 오클랜드 왕복 54만원(남방항공 홈페이지 구입가 57만원)
먼저 왕복 항공권을 보죠. 멜버른 왕복은 최저가 46만원입니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왕복 최저가는 54만원입니다. 항공권 가격은 정말 싼데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중국을 경유하는데 경유지 체류 시간이 꽤 깁니다. 연결 스케줄이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런 경우 아무리 싸도 선뜻 손이 가지는 않겠죠.
하지만, 생각을 바꾸어 보세요. 중국을 덤으로 여행하면 됩니다. 남방항공의 호주 왕복 항공권은 두 번의 스톱오버가 무료거든요.
멜버른을 갈 때와 올 때 모두 경유지인 광저우에 스톱오버해도 겨우 49만원입니다. 남방항공 홈페이지 구입가는 50만원으로 멜버른 왕복 항공권과 같은 가격입니다. 공항세도 스톱오버 차지도 없습니다. 왕복보다 조금 비싸보이는 이유는, 다구간이라 일부 여행사가 검색하지 못하거나 할인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광저우 스톱오버 후 멜버른을 갔다가 시드니에서 돌아오며 선전을 스톱오버해도 남방항공 홈페이지 구입가로 50만원입니다. 반대 방향 여정은, 즉 선전 스톱오버 후 시드니를 갔다가 멜버른에서 돌아오며 광저우를 스톱오버해도, 남방항공 홈페이지 구입가로 51만원입니다. 결국, 광동성의 대표 도시 두 곳과 호주를 대표하는 두 도시를 모두 여행할 수 있는 항공권이 겨우 50만원입니다.
남방항공의 초특가 항공권을 탐색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당연히 아무 날짜에나 내 마음대로 경로 잡고 검색하면 이런 항공권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떤 여정이 가능한지, 어떤 시기에(어떤 날짜에) 최저가가 가능한지 탐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탐색한 후 내가 가고 싶은 여행에 가장 가까운 항공권을 가지고 이런저런 시도를(날짜를 한 구간씩 바꾸거나 도시를 하나 바꾸거나 등) 하면 됩니다.
지난 주부터 풀린 아시아나/대한항공의 초특가 유럽/미국 왕복 항공권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너무나도 놀라운 가격인데요.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세요. 가성비를 따진다면, 사실 오늘 소개하는 남방항공의 항공권이 더 놀라운 가격입니다. 남방항공이 비용이 더 많이 드는 항공권을 더 싼 가격에 팔고 있고, 또 더 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거든요. 물론, 가심비는 다릅니다. 한국인에게는 아시아나/대한항공의 초특가 유럽/미국 왕복 항공권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여담 하나 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어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초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는 이유"를 쓰고 나서 어떤 분이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댓글을 다셨더군요. 이 글이 정치적으로 읽혔다면 제 잘못입니다. 제 표현력이 부족한 때문일 겁니다.
저는 기사에서 알려주지 않는 이유를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이유가 다가 아닌데, 그걸 모든 사람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요? 어쩌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도 더 근본적인 이유를 말하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말하면 정치적이라 비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진짜 이유를 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요. 사회 혼란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왜 정치적일까요? 그건, 사회 혼란을 야기한 쪽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 아닐까요? 정치적이라는 말 한 마디로 문제를 직시하는 것조차 터부시한다면, 과연 그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있을까요? 경제 활동은 물론이고, 선거를 포함한 어떤 의사 결정이든 눈 감고 귀 막고 하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