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보인다
여름 초성수기 남미&중미&미국을 모두 여행하는 아름다운 항공권 137만원~, 부제: 항공권이 끝났다? 아니, 내가 찾지 못했을 뿐~

이틀 전인 4월 2일, '오만가지 초특가 미국 항공권, 샌프란 직항 왕복 52만원, LA 직항 왕복 56만원, 아름다운 항공권 125만원 등'을 소개한 후 "초성수기 아름다운 항공권 끝났네요ㅠ" 라고 댓글이 달렸습니다. 아름다운 가격에 탐색(또는 검색)할 수 없다는 의미처럼 보이는데요. 또한, "제가 보던 멕시코 경유랑 그런 거는 죄다 30-60 올랐습니다." 라는 댓글도 달렸는데요. 이 또한 이제 멕시코도 여행하는 아름다운 항공권은 많이 비싸진 것 처럼 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①번 항공권은 여름 초성수기에, 남미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갔다가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웃하고, 덤으로 미국의 댈러스와 과테말라를 여행하는 항공권으로 137만원입니다. 지난 3월 30일 '여름 초성수기 아름다운 항공권 134만원~'에서 소개한 항공권인데요. 당시에도 댈러스를 두 번 가는 항공권이니, 한 번은 다른 도시로 가는 것이 더 좋겠다고 했었는데요.
②번 항공권은 ①번 항공권의 출국 여정 댈러스 스톱오버를 마이애미 스톱오버로 바꾼 항공권으로 동일한 가격인 137만원입니다. 바꾸는 김에 산티아고 출발을 조금 당기고 서울 도착일도 하루 늦춰서 과테말라 체류 기간을 조금 더 늘렸습니다.
① 서울 - 댈러스 - 부에노스아이레스 // 산티아고 - 과테말라시티 - 댈러스 - 서울 137만원 항공권 상세의 가격추이 그래프
①번 항공권의 항공권 상세에서 가격추이 그래프를 보면, 3월 30일에 처음 검색되었고, 당시 143만원이었던 가격이 4월 3일부터 137만원으로 6만원 가량 싸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항공권이 바로 여름 초성수기 항공권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싼 가격으로 바뀐 거죠. 또한, ②번 항공권의 존재는 꼭 동일한 경로나 동일한 날짜가 아니라도 아름다운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는 증거구요.
③번 항공권은 11월 출발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갔다가 산티아고에서 아웃하고, 덤으로 미국의 댈러스와 멕시코시티를 여행하는 항공권으로 145만원입니다.
④번 항공권은 ③번 항공권과 유사한데, 여행 시기가 여름 초성수기이고 출국 여정 댈러스 스톱오버를 뉴올리언스 스톱오버로 바꾼 항공권으로 150만원입니다. 여름 초성수기 출발이라 11월 출발보다 5만원 가량 더 비싼 가격입니다. 한 가지 더 다른 점은, ③번 항공권은 산티아고 - 멕시코시티 구간이 아에로멕시코 직항인데 반해, ④번 항공권은 산티아고 - 멕시코시티 구간도 아메리칸항공(마이애미 경유)입니다. 아마도 이 날짜에(또는 여름 성수기에) 아에로멕시코의 산티아고 - 멕시코시티 구간에 싼 좌석이 없는 것 같습니다.
③번 항공권의 가격추이 그래프를 보면, 3월 29일 150만원에 처음 검색된 후 4월 3일부터는 145만원에 검색되고 있습니다. "제가 보던 멕시코 경유랑 그런 거는 죄다 30-60 올랐습니다." 라는 댓글이 달린 시점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가격에 탐색할 수 있었던 항공권입니다. 더구나, ④번 항공권처럼 여름 초성수기에도 멕시코를 포함해 여행하는 아름다운 항공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름 초성수기에 중미도 함께 여행하는 아름다운 항공권 몇 개 더 보고 가죠.
⑤⑥⑦⑧ 항공권은 모두 거의 같은 경로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산티아고 아웃의 남미 여정에, 미국 스톱오버 도시는 모두 애틀랜타와 댈러스입니다. 중간의 중미 여행지만 다를 뿐입니다. ⑤번은 멕시코 칸쿤으로 150만원, ⑥번은 온두라스의 테구시갈파로 140만원, ⑦번은 코스타리카의 산호세로 141만원, ⑧번은 자메이카의 몬테고베이로 150만원입니다.
이런 식으로 탐색한 항공권에서 도시 하나만을 바꾸어 검색하면(싼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면 날짜도 조금씩 바꾸어 가면) 나만의 아름다운 항공권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떤 도시는 아무리 해도 안될 수 있습니다. 항공편이 없다거나 기타 다양한 이유로 아름다운 가격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다른 회원이 찾아놓은 항공권을 탐색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런 항공권의 존재를 알게 되고 또, 내가 원하는 날짜와 다르더라도 또는 내가 가고 싶은 도시와 다르더라도, 탐색한 항공권의 존재가 시행착오를 많이 줄여주거든요.
여름 초성수기, 아메리칸항공, ⑨ 서울 - 애틀랜타 - 부에노스아이레스 // 상파울루 - 아루바 - 댈러스 - 서울 141만원, 상파울루 - 아루바 구간은 골 항공, ⑩ 서울 - 애틀랜타 - 부에노스아이레스 // 상파울루 - 아루바 - 샬럿 - 서울 141만원, 상파울루 - 아루바 구간은 골 항공, ⑪ 서울 - 애틀랜타 - 부에노스아이레스 // 브라질리아 - 보고타 - 마이애미 - 서울 149만원, 브라질리아 - 보고타 구간은 골 항공, ⑫ 서울 - 애틀랜타 - 부에노스아이레스 // 멘도사 - 상파울루 - 댈러스 - 서울 143만원, 멘도사 - 상파울루 구간은 골 항공
이번에는 일부 구간에 브라질의 골항공을 탑승하는 항공권 몇 개 보겠습니다. 역시 모두 여름 초성수기 항공권이고 애틀랜타 스톱오버 후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가는 것은 동일합니다.
⑨번 항공권은 상파울루에서 골항공을 타고 아루바로 갑니다. 아루바 여행 후 다시 댈러스도 스톱오버하는 항공권으로 141만원입니다. 아루바 - 댈러스 구간은 샬럿(CLT)를 경유하는데요. ⑩번 항공권은 ⑨번 항공권에서 댈러스 대신 샬럿을 스톱오버하는 항공권입니다. 가격은 동일하게 141만원입니다.
⑪번 항공권은 브라질리아에서 골항공을 타고 콜롬비아의 보고타로 갑니다. 보고타 여행 후 마이애미도 스톱오버하는 항공권으로 149만원입니다.
⑫번 항공권은 아르헨티나의 멘도사에서 아웃합니다. 즉, 같은 아르헨티나의 도시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인 했다가 멘도사에서 아웃하는 항공권입니다. 멘도사에서는 골항공을 타고 상파울루로 갔다가 다시 댈러스를 여행하는 항공권으로 143만원입니다.
아메리칸항공의 남미를 목적지로 하는 항공권은 타 항공사의 탑승을(운임 규정에 정해져 있는 항공사에 한 해) 폭넓게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가격에 아름다운 항공권이 가능한 거죠. 하지만, 너무 복잡한 항공권이라 검색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전 글에도 여러 번 다양한 검색 노하우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물론 글을 다 읽고 체득한다 해도, 맨 땅에 검색하면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저도 예전에 멘도사에서 아웃하는 항공권을 검색하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한 번도 아름다운 가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처음으로 멘도사 - 상파울루 구간을 골항공을 이용하는 아름다운 항공권을 발견했습니다. 항공권을 탐색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입니다. 고수들이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찾아낸 멋진 항공권에서 출발하면 훨씬 쉽게 유사한 항공권을 검색할 수 있거든요.
아름다운 항공권을 탐색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탐색 조건 중 목적지를 한 번 살펴보죠.
'도시선택' 탭을 누르면, 수백개의 도시가 보입니다. 최상단에 위치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산티아고, 댈러스 등은 아름다운 항공권의 목적지에 단골로 등장하는 도시들입니다. 오른쪽 이미지처럼 아래로 끝까지 내려보면, 멘도사, 덴버 등의 도시들이 보입니다. 바 그래프가 매우 짧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한 두 번 정도 밖에 검색되지 않은 도시들일 겁니다. 그래도 바 그래프의 색상이 빨간색 계통인 것을 보면 충분히 좋은 가격의 항공권이 검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추천 항공권 탐색 페이지에는 최대 50개의 항공권만 보입니다. 며칠 전에 보였던 항공권이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가격이 비싸져서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아무도 다시 검색하지 않아(마지막 검색으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러) 순위권에서 멀어졌을 뿐입니다. 목적지를 추가로 설정하거나, 다른 조건을 추가로 설정한 후 탐색하면 그 항공권을 다시 탐색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보지 못했다고,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탐색하지 못했거나 검색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심지어, 구글이나 스카이스캐너 같은 가격비교 서비스도 존재하는 항공권을 검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예가 바로 오늘 소개한 아름다운 항공권들입니다. 스카이스캐너는 대부분의 아름다운 항공권을 검색하지 못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