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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큐레이팅

초성수기에 미국 가는 편도가 너무 비싸다구? 나중에 남미 다녀오면 된다니까!

🕙 2025. 04. 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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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하는 항공권이나 메타온메타에서 탐색 가능한 항공권은 정말 쌉니다. 그런데 이걸 요즘 항공권이 많이 싸진 거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이렇게 싼 가격에 계속 팔면 항공사들은 다 망합니다. 당연히 일부 날짜, 일부 구간, 특정 경로 등에만 싼 것입니다. 오늘은 초성수기에 미국을 가는 편도 항공권을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로 가는 편도 항공권 검색 문의 - 메타온메타 게시판

약 보름 전 앱 내 게시판에 올라온 문의 글입니다. 3인 가격이니 1인 당 168만원 꼴인데요. 글을 보고 저도 잠깐 검색을 해 보았는데 너무 비싸더군요. 그런데 글에, 언제쯤 가야 하는지(꼭 그날 가야 하는지)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없어서요. 잠깐 검색해 보고 마땅한 항공권도 없어 답도 달지 못하고 잊고 있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 며칠 후 다시 검색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있기는 했습니다. 초성수기 항공권의 구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이렇게 이미 충분히 비쌀 때는 며칠 두고 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거든요.

그러다 오늘 다시 검색해 보았습니다. 여전히 비싸더군요. 그럭저럭 탈만한 항공권은 157만원이고. 세 번 경유에 가는데만도 이틀이 거의 걸리는 항공권이, 게다가 한 장도 아닌 여러 장의 항공권이라 위탁 수하물도 별도인 항공권이 그나마 좀 싼 104만원입니다. 왕복도 아니고 편도인데 좀 너무하죠.

가끔은 왕복이 더 유리한 경우도 있으니 왕복으로도 검색해 보았습니다. 유학길이라 했으니 당분간은 오기 어렵다는 생각에 귀국일은 최대한 늦춰서 검색해 보았는데요. 그래도 탈만한 항공권은 238만원이나 합니다. 인디애나폴리스로 가는 항공권이 비싼 것도 있지만 여름 초성수기 출발이라 더 비싼 것입니다. 참고로, 편도 항공권은 5월 출발로는 74만원까지 있습니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이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많지 않을 것 같기는 한데요. 그동안 여러 번 소개했던 아름다운 항공권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항공권은 여름 초성수기에도 거의 최저가에 가깝고 또 미국 대다수의 도시를 커버할 수 있으니까요.

앞에서 8월 12일 출발로 탈만한 서울 - 인디애나폴리스 편도 항공권이 157만원이었는데요. 이 항공권들은 같은 날짜에 인디애나폴리스로 갔다가 6개월 후 쯤 남미를 여행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항공권으로 128만원입니다. 비행기는 몇 배를 더 타는데 거의 30만원이 더 싸죠. 이 분은 유학이라고 하셨으니 아래 항공권이 더 좋겠네요. 남미에서 인디애나폴리스로 다시 오는 항공권이니까요.

이왕 남미에 가는데 이과수도 가고 싶다면 이런 항공권은 어떨까요? 맨 위의 항공권은 7월 출발로 마이애미, 부에노스아이레스 in 이과수 out, 상파울루, 댈러스를 차례로 여행하고 8월에 귀국하는 항공권인데요. 마이애미를 인디애나폴리스로 바꾸고, 출발 날짜도 8월 12일로 바꾸고, 1월 이후에 이과수를 포함한 남미를 여행하는 거죠. 즉, 위의 항공권을 이용해 아래 두 개의 항공권을 검색한 것입니다.

아름다운 항공권의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항공권 변경이 무료라는 점입니다. 항공권은 검색일로부터 약 330일 후까지 검색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지금 검색하면 귀국 항공편을 아무리 늦게 잡아도 내년 3월을 넘기지는 못하는데요. 빨간 박스 안의 변경 규정을 보면, 출발 이후에도 남은 구간의 항공편을 변경할 수 있고 또 무료입니다. 물론, 운임 차액은 내야 합니다.

그럼, 8월 12일에 인디애나폴리스로 먼저 가고, 가을 쯤 귀국편의 날짜를 내년 여름쯤으로 변경하면 됩니다. 만약 내가 오고 싶은 날짜에 같은 부킹 클래스('O' 클래스입니다)가 있고 또 다른 운임 규정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별도의 비용 없이 귀국 날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운임 변경시에도 발권 당시에 적용된 운임 규정을 적용합니다. 나중에 지금의 특가가 없어지거나 운임 규정이 변경되더라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그럼, 이제 비교해 볼까요? 지금 구입 가능한 최선의 편도 항공권이 157만원인데요. 이 항공권에 비해 30만원 쯤 싼 가격에, 남미 여행은 덤이고, 또 미래의 한국행 편도도 덤입니다. 그래도 혹시 나중에 어찌될지 모르니 '항공권 일부 구간을 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는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Think Outside the Box'

제가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항공권을 검색할 때도 생각의 틀을 깨면 좋을 때가 많습니다. 메타온메타에서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는 멋진 항공권들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틀을 깨기 위해서는 자주 들여다 보고(탐색하고) 또 검색해 보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