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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큐레이팅

에티하드, 두바이 도심까지 다녀오는데 겨우 50만원!

🕙 2025. 07. 0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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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에티하드 타고 아부다비를 49만원에 다녀오는 방법"을 소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항공권에서 반가운 코드를 보았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5월 "두바이를 가는 세 가지 선택지"에서 소개했던 'XNB'인데요. 'XNB'는 두바이 시내 한복판에 있는 에티하드의 버스 터미널입니다. 에티하드는 아부다비의 자이드 국제공항(AUH)과 XNB 터미널 간을 운항하는 버스에 항공편명을 붙여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부다비를 49만원에 다녀오는 항공권을 소개했더니, 어떤 분이 아부다비를 두바이로 바꾸어서 검색해 두바이를 가는 49만원짜리 항공권을 찾아놓은 것입니다. 4년 전 소개하고 저도 오랜 시간 찾아볼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은데요. 오랜만에 'XNB'라는 공항 코드를 보니 반가운 마음에 다시 소개합니다.

에티하드의 아부다비 직항 왕복 항공권의 최저가는 75만원입니다. 현재 검색되는 비수기 최저가이고 에티하드 홈페이지에서는 80만원입니다. 그리고, 같은 날짜의 XNB 왕복 항공권은 74만원이고 에티하드 홈페이지에서는 80만원입니다.

사실, 아부다비 왕복이나 XNB 왕복이나 같은 가격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구글은 XNB 왕복 항공권을 검색하지 못하고, 스카이스캐너는 더 싼 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카이스캐너는 XNB 왕복 항공권을 에티하드 홈페이지에서 74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데, 링크를 타고 가면 역시나 아부다비(AUH)와 동일한 가격인 80만원입니다.

뭐 항공권 검색할 때는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려니 합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아부다비(AUH)와 XNB 두바이 터미널은 항공 여정은 동일하고 가격도 같은 것이 정상입니다.

XNB 터미널은 두바이 시내 한복판에 있습니다. 그럼, XNB 왕복 항공권은 아부다비 공항(AUH) 왕복 비행편에 두바이 시내까지의 버스가 포함된 셈입니다. 아부다비 공항(AUH)에서 XNB 터미널까지는 보통 75분 정도 소요됩니다. 시내까지의 왕복 교통편이 해결되는 셈이니 어찌 보면 아부다비보다 두바이를 가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항공 일정에는 버스 이동 구간이 2시간으로 나와있는데요. 2시간은 최악의 교통 흐름까지 감안한 시간이고, 대부분의 승객은 1시간 15분 전후로 체감한다고 합니다.

또한, 아부다비 공항(AUH)에서 XNB 터미널까지 또는 반대 여정의 버스는 항공편명이 부여된 항공편처럼 보이지만, 그냥 무료 버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약관에 따르면 에티하드는 버스의 운송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XNB 왕복으로 항공권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버스가 연착하여 항공편을 놓치는 경우에 에티하드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럼 매우 부당한 듯 보일 텐데요. 반대로 좋은 면도 있습니다. XNB 왕복으로 항공권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버스 이용은 선택사항입니다. 어느 구간이든 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노쇼'로 간주되지 않고 또 연결되는 항공편 탑승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결국, XNB 왕복 항공권은 에티하드가 아부다비 공항(AUH)에서 두바이 시내까지의 교통편을 무료로 예약해 준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책임도 없고 의무도 없습니다. 따라서, 계획이 바뀌면 두바이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갔다가 공항 갈 때만(편도만) 이용해도 됩니다.

그제 소개한 OOO 찍고 아부다비를 49만원에 다녀오는 항공권이 오늘 검색하니 50만원(에티하드 홈페이지 구입가)입니다. 참고로 이 항공권은 OOO가 목적지이고 연료 투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쌉니다. OOO가 목적지이기는 하지만 OOO는 찍고만 와도 됩니다. 공항에만 있다 오거나, 아니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니 잠시 나가 시내 구경을 하다 와도 됩니다.

같은 항공권에서 아부다비를 두바이로 바꾸어서 검색하면 아부다비 대신 두바이를 같은 가격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물론, 구글에서는 검색하지 못하고 또 스카이스캐너도 어떤 날짜는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답답하기는 하지만 뭐 어쩔 수 없습니다.

OOO는 꼭 찍고만 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며칠 여행해도 됩니다. 무비자 입국도 가능하니 OOO와 아부다비 또는 OOO와 두바이를 모두 여행해도 53만원(역시 에티하드 홈페이지 구입가)입니다.

※, 글을 쓰는 도중에 다시 검색했더니 50만원은 49만원으로, 53만원은 52만원으로 만원씩 더 싸졌네요. 최저가가 가능한 모든 날짜가 다 싸진 것 같으니 좌석 변동은 아닙니다. 미처 새로 캡처하지 못하고 그냥 글을 쓰겠습니다.

에티하드의 항공권만 모아서 볼 수 있는 링크입니다. 'OOO'가 어떤 도시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OOO' 보다는 비싸지만 동일한 패턴으로 연료 투기가 발생하는 곳이 또 있습니다.

참고로, 에티하드의 최저가 운임은 위탁 수하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요. 링크에서 볼 수 있는 글들을 참고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금액을 더 내고 위탁 수하물을 추가할 수 있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모든 항공권에 얼마 안되는 금액으로 위탁 수하물을 포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요즘 두바이는 싸게 파는 항공사가 여럿 있습니다. "두바이 왕복이 35만원, 두바이+마닐라는 39만원, 이쯤 되면 필리핀 왕복에 두바이가 덤이라 할만한 가격!"에서 소개한 필리핀항공은 여전히, 아니 더 싼 가격에 검색되고 있습니다. 서울 출발 두바이 왕복은 31만원, 마닐라 스톱오버까지 포함하면 35만원까지 검색됩니다. ☞ 필리핀항공 두바이 항공권 탐색 링크

언제나 가성비 킹왕짱인 동방항공은 서울 출발 두바이 왕복은 40만원, 부산 출발은 45만원까지 검색됩니다. 게다가 필리핀항공이나 동방항공은 모두 위탁 수하물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 동방항공 초특가 항공권 탐색 링크

며칠 전 발리를 갈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는데 블로그 글 때문에 왠지 가야 하나 싶다는 댓글을 단 분이 있었는데요. 두바이도 요즘 검색되는 항공권 가격을 보면 왠지 가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