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Icon

아는만큼보인다

직항 왕복 항공권도 메타온메타에서 탐색해야 하는 이유, feat. 가루다항공 발리 왕복 항공권

🕙 2025. 08. 22. 15:15

thumbnail image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를 Meta Search Service(메타 서치 서비스)라고 합니다. 한 푼이라도 싼 항공권을 찾고 싶은 여행자들은 가장 먼저 가격 비교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그럼, 가격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행사나 항공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발품 팔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어떤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다 가장 싸고 어떤 항공권은 구글이 가장 쌉니다. 심지어 왕복 항공권인데도 불구하고 사이트에 따라 아예 검색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별거 없을 것 같은 직항 왕복 항공권의 가격도 큰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메타온메타는 메타 위의 메타, 가격비교 위의 가격비교 서비스입니다. 오늘은 가루다 항공권의 발리 왕복 항공권을 대상으로 왕복 항공권도 탐색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먼저 가루다 항공의 서울 출발 발리 직항 왕복 항공권입니다. 두 항공권은 같은 날짜에 출발하는 항공권입니다. 금요일이 휴일이고 또 그 다음주 주중에도 휴일이 하루 더 있는 기간입니다. 그럼, 출발 다음 주 주중에 4일만 휴가 내면 총 10일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에 아침 일찍 서울로 돌아오는 항공권은 63만원이고, 일요일 아침 같은 시간에 서울로 돌아오는 항공권은 81만원입니다. 네, 항상 그렇죠. 원래 일요일까지 발리에서 길게 쉬다 오려고 했지만, 토요일까지 보다 20만원 가까이 더 내야 하니까 조금은 고민됩니다.

그런데요. 메타온메타에서 탐색하다 보니 이런 항공권이 보입니다. 같은 가루다항공의 발리 왕복항공권이고 같은 날짜에 출발해 다음 주 일요일에 서울에 도착하는 10일짜리 여정이 38만원입니다. 가는 여정은 발리까지 직항으로 앞의 항공권들과 동일한데, 귀국편은 싱가포르와 자카르타를 두 번 경유해서 15시간이 넘게 걸리는 여정입니다.

돈보다 시간이 중요한 분들에게는 이 항공권이 선택지가 될 수 없겠지만, 저 같은 가난한 여행자는 심각하게 고민이 됩니다. 토요일 새벽 출발도 아니고 여유 있게 오후 늦게 출발하는 것도 좋고, 일요일 아침 일찍 서울에 돌아오는 것은 앞의 81만원짜리 항공권과 동일합니다. 단지, 비행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만 빼면요. 비행기 타는 것을 좋아하고 이 공항 저 공항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는 저 같은 여행자에게는 정말 좋은 항공권입니다.

사실 이 항공권은 그동안 여러 번 소개했던 싱가포르 가는 척 발리를 가는 항공권입니다. 싸게 나온 싱가포르 왕복 운임을 이용해서 발리는 스톱오버로 여행하는 항공권으로, 싱가포르는 찍고만 오는 거죠.

가루다항공, 금요일 출발 다음 주 일요일 도착 10일 일정 서울 - 발리 - 서울 38만원 - 스카이스캐너 재검색 버튼을 누르고 갔더니 같은 항공권이 없고 최저가도 훨씬 비싼 가격

그런데요. 혹시라도 더 좋은 항공권은 없는지 스카이스캐너의 재검색 버튼을 누르고 갔더니, 어라 같은 항공권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저가도 훨씬 더 비싸구요. 스카이스캐너의 가격확인 버튼에는 39만원이 찍혀있었는데, 그럼 이제 비슷한 가격에는 살 수 없는 항공권일까요?

가루다항공, 금요일 출발 다음 주 일요일 도착 10일 일정 서울 - 발리 - 서울 38만원 - 스카이스캐너 가격확인 버튼을 누르고 갔더니 가격은 맞는데 왕복이 아니라 4개의 구간을 가진 다구간 항공권

그건 아닙니다. 이 항공권은 구글은 잘 검색하지만, 스카이스캐너는 왕복으로는 검색하지 못합니다. 대신 이렇게 4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서 검색하면 검색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메타온메타에서 다구간으로 보이지 않고 왕복으로 보이는 이유는, 스카이스캐너에서는 다구간으로 검색했더라도 결과적으로 구글의 왕복 항공권과 동일한 항공권이기 때문에 함께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

결국, 싱가포르 가는 척 발리를 다녀오는 가루다항공의 30만원대 왕복 항공권은 구글에서만 검색 가능합니다. 단순 왕복 항공권이라 하더라도 가격비교 서비스에 따라서는 검색을 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사실, 싱가포르 가는 척 발리를 다녀오는 가루다항공의 항공권은 이런 항공권들이 더 좋습니다. 발리만이 아니라, 싱가포르도 여행하거나, 아예 또 다른 경유지인 자카르타도 여행하거나, 싱가포르와 자카르타를 모두 발리와 함께 여행하는 거죠. 여러 도시를 여행하지만, 가격은 모두 발리 직항 왕복보다 쌉니다.

그렇다고 구글이 항상 스카이스캐너보다 잘 검색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년 7월 여름 성수기에 가루다항공을 이용해 발리를 직항으로 왕복하는 항공권을 스카이스캐너에서는 46~7만원에 검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에서는 검색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검색하더라도 훨씬 비싼데요.

일반적으로 항공권은 검색 시점으로부터 약 330일까지 검색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아예 검색하지 못한 경우는 330일이 넘기 때문입니다. 반면 스카이스캐너는 330일이 넘더라도 일부 항공사의 항공권을 검색할 수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가루다항공의 항공권이라도, 또 단순 왕복 항공권이라도, 또 가끔은 직항 왕복이라도,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거나, 어떤 사이트는 검색하고 어떤 사이트는 검색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메타 위의 메타, 메타온메타가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오늘 소개한 가루다항공의 항공권들처럼, 발리를 가는 다양한 초특가 항공권을 탐색하고 싶다면 이 링크를 이용하면 됩니다.

가루다항공만 보고 싶다면 이 링크가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