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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큐레이팅

그래 가자, 프랑크푸르트! 직항 편도 18만원 등, 프랑크푸르트를 가는 다양한 선택지

🕙 2025. 11. 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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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프랑크푸르트를 가는 항공권이 정말 쌉니다. 아니라구요? 내가 검색했을 때는 싸지 않았다구요? 그건 아마도 출장자처럼 여행 날짜를 다 정하고 검색했거나, 비싼 직항 항공권만을 골랐거나, 경유 항공권을 고를 때도 그게 좋은 항공권인지 몰라서였을 겁니다.

오늘은 프랑크푸르트를 가는 다양한 선택지를 장단점과 함께 소개합니다. 초특가 직항 항공권과, 직항이 아니어도 직항만큼 빨리 가는 항공권, 무료 호텔을 제공받으며 경유지를 덤으로 여행하는 항공권 등입니다.

먼저, 최근 프랑크푸르트를 가는 가장 핫한 항공권은 티웨이항공으로 편도는 18만원, 왕복은 55만원입니다. 직항 왕복 55만원도 충분히 싼 가격이지만 편도 18만원은 정말 놀랍습니다.

티웨이는 저비용항공사이지만, 장거리 여정에서는 기내식도 주고 위탁 수하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위탁 수하물은 15kg이고, 무료로 제공되는 기내식도 단출하고 음료나 주류는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싼 가격에 직항을 감안하면 다 용서가 됩니다.

그런데요, 티웨이로 최저가가 가능한 날짜는 특정 시기에 몰려 있습니다. 조금만 빗겨난 시기라면 아무리 날짜를 조정해도 최저가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럴 때는 조금 더 비싼 가격을 감수해야 하거나, 아님 아예 다른 항공사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③④⑤⑥번 항공권은 모두 동일한 날짜에 출발하는 항공권입니다. 티웨이는 27만원, 대한항공은 43만원, 중국남방항공은 22만원입니다. 먼저 티웨이와 대한항공을 비교해 보죠. 허용되는 수하물 중량의 차이(대한항공은 23kg)와 다양한 서비스를 감안할 때 16만원쯤 더 비싼 대한항공을 선택하는 분들도 꽤 있을 겁니다.

남방항공은 티웨이보다 5만원가량 더 싸지만 경유 항공권이기 때문에 보통은 좋다고 볼 수는 없죠. 하지만, ③번 항공권 티웨이의 소요 시간 14시간 25분과 ⑤번 남방항공의 15시간 55분을 비교해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⑤번 항공권은 경유지인 셴양에 3시간 40분을 머물지만 ③번 항공권의 14시간 25분에 비해 불과 1시간 30분이 더 걸릴 뿐입니다.

간단한 산수만 해도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비행시간 차이는 러시아 영공 통과가 가능한지에 따라 갈립니다. 중국 국적의 남방항공은 러시아 영공 통과가 가능하지만, 티웨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참 아래로 멀리 돌아가야 하거든요. 게다가 셴양이 거의 인천과 프랑크푸르트를 연결하는 선상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한몫합니다.

사실, 직항으로 14시간 넘는 비행은 엄청난 고역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유럽을 갈 때 중동 항공사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한 번의 초장거리 비행을 두 번의 중장거리 비행으로 나누어서 가는 것이 덜 힘들다고 느끼는 경우죠(그래서인지 최근 몇 년간은 중동 항공사들의 가격이 많이 비싸졌습니다). ⑤번 항공권도 비슷합니다. 직항으로 14시간이 넘는 비행에 비해, 2시간 비행과 3시간 40분 대기 후 다시 10시간 15분 비행이 덜 힘들 수 있습니다.

러시아 영공 통과가 가능해 상대적으로 비행시간이 짧은 것은 러우 전쟁 이후 중국 항공사들이 갖게 된 경쟁 우위 요소입니다. 남방항공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중국 항공사들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위탁 수하물도 23kg이고, 기내식에 주류와 음료도 포함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가격이 비슷해도 더 낫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⑥번 항공권은 ⑤번 항공권과 같은 경로에 가격도 같습니다. 단지, 경유지인 셴양에서의 체류 시간이 12시간 40분으로 한참 더 긴데요. 셴양을 짧게라도 맛보고 싶다면 이 항공권이 더 좋습니다. 남방항공이 무료 환승 호텔(교통편 포함, 조식도 제공하지만 새벽 출발이기에 해당 없음)을 제공하거든요. 시간이 길지 않으니 호텔 주변을 둘러보고 맛난 음식 먹고 호텔에서 좀 쉬다가 다시 공항으로 가면 됩니다. 남방항공의 무료 환승 호텔 정보는 '이전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응용을 좀 해 보죠. 프랑크푸르트를 포함해 유럽을 길게 여행하고 싶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럼 프랑크푸르트로 갔다가 다른 유럽 도시에서 나오는 출도착 다른 여정이 좋겠죠. 어디가 좋을까 탐색하다 보니, 같은 남방항공의 44만원짜리 마드리드 왕복 항공권이 눈에 띕니다.

네, 물론 이 항공권을 좋다고 생각하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44만원이라는 가격은 놀랄 만큼 싸지만, 갈 때 거의 40시간, 올 때도 33시간 이상이 걸리거든요. 물론, 앞에서 설명했듯이 왕복 여정 모두 경유지인 광저우에서 무료 환승 호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 항공권의 싼 가격을 염두에 두고 이 항공권의 귀국 여정을 이용해 프랑크푸르트 in 마드리드 out 항공권을 찾으면 되겠죠.

⑧번과 ⑨번 항공권의 프랑크푸르트까지의 출국 여정은 앞에서 보았던 ⑤번과 ⑥번 항공권과 동일한 날짜의 동일한 항공편입니다. 그리고, 마드리드에서 서울까지의 귀국 여정은 바로 전의 ⑦번 항공권과 동일하구요. 가격은 두 항공권 모두 45만원입니다.

즉, 프랑크푸르트 인 마드리드 아웃 항공권이 45만원입니다. 귀국 여정에서는 광저우에서 무료 환승 호텔을 제공받습니다. 출국 여정에서는 짧게 경유하거나(⑧번 항공권), 셴양에서 무료 환승 호텔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⑨번 항공권)

프랑크푸르트를 가는 오만가지 항공권을 탐색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티웨이, 남방항공 외에도 여러 항공사의 다양한 항공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소개한 폴란드항공의 런던 포함 유럽 일주 항공권도 만날 수 있습니다. 폴란드항공의 유럽 일주 항공권은 런던과 프랑크푸르트를 포함할 때 가장 가성비가 좋거든요.